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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멤버 문빈 씨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어린 아이돌 스타들의 정신 건강 케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고(故) 문빈 씨는 지난 19일 저녁 8시 10분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지난 22일에는 발인식이 엄수됐다. 경찰은 이번 문빈 씨의 사망에 특별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문빈 씨는 생전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운동도 다시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것들을 회복해서 로하(아스트로 팬클럽)를 행복하게 해주겠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죠”라고 덧붙여 당시에도 정신적으로 버거웠던 상태였음을 암시했다.
또한, 문빈 씨는 가수 김종국 씨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 무대 위 자신과 쉴 때의 자신 사이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빈 씨의 사례처럼 K-POP 시장의 주축인 아이돌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음의 병을 앓았거나 혹은 앓고 있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보이그룹, 걸그룹 및 솔로를 가리지 않고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수면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K-POP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아이돌들이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이 부른 안타까운 사고를 꾸준히 겪어왔다. 외신 역시 K-POP 산업의 가혹한 트레이닝 과정을 비판하면서 구하라 씨, 설리 씨, 종현 씨 등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스타들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극이 이어질 때마다 강조되는 것이 정신 건강 케어의 중요성이다. 기획사 측도 무대 위 춤을 추고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스타들의 외적인 건강만큼이나 공을 들이는 부분이 정신 건강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 A 씨는 “운동선수들처럼 지속적인 추적관리를 하진 않지만 몸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검진 및 진료를 받게 한다. 문제는 아티스트 스스로 몸의 이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는 회사 측도 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물며 정신 건강에 대한 부분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입을 더 다무는 경향이 있다. 정신 건강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것이니만큼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 B 씨는 정신 건강 케어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아티스트의 정신 건강을 책임질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민감한 개인 정보인 만큼 비밀을 잘 지켜줄 곳이어야 하고 예민한 아티스트들을 잘 달래가며 치료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무작정 약만 처방해 줄 곳이어서도 안 된다”며 “대형 기획사들끼리 서로 이런 부분에 대해 공유하지는 않지만 각 기획사마다 믿을 만한 병원 한두 곳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POP 시장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쟁 체제를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린 나이에 연습생으로 발탁돼 경쟁에 노출되고 데뷔 후에도 계속 경쟁에 노출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비극의 사슬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B 씨는 “아티스트의 팬들조차 조금만 살이 찌면 너무나 당연하게 ‘다이어트를 하라’고 닦달하는 곳이 바로 K-POP 시장이다. 누군가와 계속 비교를 당하고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이 통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다 맞는 말 같지만, 결국 K-POP 시장은 대중을 상대로 '사람'을 가지고 하는 비즈니스다. 이 부분(아티스트도 결국 사람이라는 것)만큼은 팬들도, 회사들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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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문빈 씨는 지난 19일 저녁 8시 10분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지난 22일에는 발인식이 엄수됐다. 경찰은 이번 문빈 씨의 사망에 특별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문빈 씨는 생전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운동도 다시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것들을 회복해서 로하(아스트로 팬클럽)를 행복하게 해주겠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죠”라고 덧붙여 당시에도 정신적으로 버거웠던 상태였음을 암시했다.
또한, 문빈 씨는 가수 김종국 씨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 무대 위 자신과 쉴 때의 자신 사이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빈 씨의 사례처럼 K-POP 시장의 주축인 아이돌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음의 병을 앓았거나 혹은 앓고 있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보이그룹, 걸그룹 및 솔로를 가리지 않고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수면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K-POP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아이돌들이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이 부른 안타까운 사고를 꾸준히 겪어왔다. 외신 역시 K-POP 산업의 가혹한 트레이닝 과정을 비판하면서 구하라 씨, 설리 씨, 종현 씨 등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스타들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극이 이어질 때마다 강조되는 것이 정신 건강 케어의 중요성이다. 기획사 측도 무대 위 춤을 추고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스타들의 외적인 건강만큼이나 공을 들이는 부분이 정신 건강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 A 씨는 “운동선수들처럼 지속적인 추적관리를 하진 않지만 몸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검진 및 진료를 받게 한다. 문제는 아티스트 스스로 몸의 이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는 회사 측도 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물며 정신 건강에 대한 부분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입을 더 다무는 경향이 있다. 정신 건강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것이니만큼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 B 씨는 정신 건강 케어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아티스트의 정신 건강을 책임질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민감한 개인 정보인 만큼 비밀을 잘 지켜줄 곳이어야 하고 예민한 아티스트들을 잘 달래가며 치료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무작정 약만 처방해 줄 곳이어서도 안 된다”며 “대형 기획사들끼리 서로 이런 부분에 대해 공유하지는 않지만 각 기획사마다 믿을 만한 병원 한두 곳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POP 시장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쟁 체제를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린 나이에 연습생으로 발탁돼 경쟁에 노출되고 데뷔 후에도 계속 경쟁에 노출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비극의 사슬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B 씨는 “아티스트의 팬들조차 조금만 살이 찌면 너무나 당연하게 ‘다이어트를 하라’고 닦달하는 곳이 바로 K-POP 시장이다. 누군가와 계속 비교를 당하고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이 통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다 맞는 말 같지만, 결국 K-POP 시장은 대중을 상대로 '사람'을 가지고 하는 비즈니스다. 이 부분(아티스트도 결국 사람이라는 것)만큼은 팬들도, 회사들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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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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