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부터 정수정까지...'거미집' 칸서 최초 공개, 기립박수 터졌다 [제76회 칸]

송강호부터 정수정까지...'거미집' 칸서 최초 공개, 기립박수 터졌다 [제76회 칸]

2023.05.26. 오전 09: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송강호부터 정수정까지...'거미집' 칸서 최초 공개, 기립박수 터졌다 [제76회 칸]
AD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 씨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거미집'이 공개돼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영화 '거미집'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25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에는 '거미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장영남, 박정수, 정수정 씨가 섰다.

'거미집'의 여배우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과 색상의 드레스를 선택해 개성을 뽐냈다. 배우들은 영화 팬들을 향해 환한 미소와 손키스로 화답하며 레드카펫을 걸었다. 배우들이 극장 내부로 들어오자, 관객들은 영화가 상영되기도 전에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 영화는 영화 속 영화라는 독특한 장치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약 12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지운 감독은 관객들을 둘러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칸에 올 때마다 그걸 체험하고 가는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 끝으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내가 느낀 좋은 감정을 나눠주고 싶다"고 인사했다.

한편 '거미집' 팀은 26일 진행되는 공식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글·사진 = 칸(프랑스) 강내리 기자]

YTN 강내리 (nrk@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