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는 또 파케타...'삼바축구' 10번째 코파 정상 눈앞

[앵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파케타의 결승 골에 힘입어 페루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콜롬비아전 승자를 상대로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선에서 4대 0 완승을 거둔 브라질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지만 작정하고 빗장을 걸어잠근 페루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전반 12분, 카세미루의 강력한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7분 뒤 네이마르, 히샬리송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힙니다.

잇단 불운 속에 초조해지던 브라질.

전반 35분, 8강전 결승 골의 주인공 파케타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네이마르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내준 공을 가볍게 왼발슛, 미동도 하지 않던 페루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페루는 후반 공격적으로 전환하며 브라질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동점 골을 뽑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라파둘라의 강력한 왼발 슛도, 가르시아의 중거리포도 골키퍼를 뚫지 못했고,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의 회심의 헤더는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습니다.

2년 전 결승에서도 브라질에 패해 우승이 좌절됐던 페루는 또 한 번 삼바 축구에 막혀 우승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통산 10번째 우승이자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콜롬비아전 승자와 11일 결승전에서 맞붙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