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활약' 이정후, 급기야 올해 타격왕 전망까지

[앵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3루타와 단타, 2루타를 차례로 쳐내며 홈런만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활약에 미국의 ESPN은 이정후를 가장 유력한 타격왕 후보로 꼽았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후는 팀이 5대 0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부터 힘을 냈습니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파울선 안쪽에 떨어뜨렸습니다.

추격을 알리는 이정후의 시즌 첫 3루타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최근 21이닝 무득점에도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앞에 안타를 쳐냈습니다.

다음 타자의 안타 때 3루를 밟은 이정후는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졌습니다.

이정후가 물꼬를 튼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6회에만 석 점을 더 뽑아냈습니다.

이정후는 7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장타를 날렸습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열심히 달려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지 중계진 : 믿기 힘든 활약입니다. 이정후의 세 번째 안타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네 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출루합니다.]

나흘 만에 다시 3안타에 1타점과 1득점, 홈런만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여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부상 후유증을 말끔하게 털어낸 눈부신 활약에 미국 매체들도 앞다퉈 이정후의 시즌 초반 활약을 조명했습니다.

ESPN은 이정후가 지난해 타격왕인 샌디에이고 아라에스보다 빠르고 출루 능력이 뛰어나다며 올 시즌 타격왕과 함께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5위 안에 들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MLB닷컴과 야후스포츠는 올 시즌을 가장 뜨겁게 시작한 선수 6명에 이정후의 이름을 올리고, 올스타 선정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경재 (lkja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