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하윤, 34년 만에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우승

유도 김하윤, 34년 만에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우승

2025.06.20.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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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유도 간판 김하윤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5위인 김하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세계 7위인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하윤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한국 여자 유도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건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당시 문지윤 이후 처음입니다.

김하윤은 준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현지를 반칙승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선 세계 1위인 프랑스의 로만 디코를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누르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김하윤은 결승에서 일본의 신예 아라이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두 선수는 경기 시작 후 1분 38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1개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김하윤이 적극적으로 다리 걸기를 시도했고, 당황한 아라이는 경기 시작 2분 24초에 방어 자세 반칙으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습니다.

4분의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41초 만에 두 선수가 그립 피하기 반칙을 나란히 받으면서 김하윤의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유도에선 지도 3개가 나오면 상대방이 반칙승을 거둡니다.

김하윤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엔 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 올림픽에서 연거푸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김하윤은 파리 올림픽 동메달로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엔 3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우승의 결실을 봤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신예 이현지는 패자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네덜란드의 마릿 캄프스(세계 9위)를 허리 대돌리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종(세계 3위·양평군청)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개인전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종합 6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대표팀은 21일에 열리는 단체전에 출전한 뒤 귀국합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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