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박유라 앵커 "동생 EXO 찬열? 배려 깊고 순해요"

[★톡] 박유라 앵커 "동생 EXO 찬열? 배려 깊고 순해요"

2016.06.19.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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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깜짝 화제를 모았던 사진입니다.

보이그룹 '엑소'의 컴백 소식을 전하고 있는 아나운서의 모습인데요. 그냥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뉴스인데,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상황이었죠.

뉴스를 전하고 있는 앵커는 '엑소' 멤버 찬열의 친누나인 YTN 박유라 아나운서입니다. 박 아나운서는 이 사진을 직접 올리며 "이런 날이 오네요"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죠.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우월 남매인데요. YTN에 새 둥지를 튼 박유라 아나운서를 YTN Star가 직접 만나 보도국 라이프와 동생과의 스토리를 직접 전해 들었습니다.

◆ YTN 입사 2개월 차…"엑소 소식 전해 감회 남달랐다"

YTN Star(이하 Y): 지난 4월에 YTN 신입 아나운서로 입사해 이제 2개월 정도 됐네요. 보도국 생활은 어떤가요?

박유라 아나운서(이하 박): 제가 다닌 회사 중에 제일 큰 회사이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아무래도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뉴스 진행을 하거든요. 아무래도 야간에는 주간보다 여유 있게 뉴스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Y: 이전에 방송 경력도 꽤 있었고, 또 엑소 찬열의 누나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동기들이나 선배들의 관심이 집중됐을 것 같아요.

박: 처음에 선배님들이 신기해하셨어요. 자녀가 있는 선배님들은 "우리 딸이 엑소 좋아한다"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아무래도 "쟤가 누나지"하면서 더 빨리 기억을 해주시니까 좋은 것 같아요. 동기는 저 포함 6명인데요, 동기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고 좋아요.

Y:엑소가 컴백해 8개 음원차트를 휩쓸었을 때 직접 소식을 전하셨잖아요. 당시 소감 전해주세요.

박: 그 리포트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예독하면서 너무 웃겼어요. 배경에 엑소 사진이 들어갔는데 사실 기술 감독님이 누가 동생이냐고 물어보시고 옆에 보이게 구조를 맞춰주셨거든요.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소식을 전해서 좋았어요. 특히 제가 오고 싶었던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새벽이긴 했지만 메인 앵커로 소식을 전하니 정말 이런 날이 오기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Y: 부모님이 정말 뿌듯해하셨을 것 같아요.

박: 엄마, 동생 그리고 저까지 셋이 있는 단체채팅방이 있는데 엄마가 그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너무 행복하고 좋다고요. 동생한테는 그날 뉴스 캡처를 보내줬는데 사진에서 제가 웃고 있으니까 "신났네~" 이렇게 얘기했던 것 같아요.

◆ "동생 찬열, 정말 순수해…상대 배려할 줄 알아"

Y:동생이 속한 그룹 엑소도 이번에 성공적으로 컴백했고, 박 아나운서도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어요. 서로 축하 많이 해줬나요?

박: 사실 저희는 서로 일 이야기는 잘 안 해요. 엑소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제가 너무 설레서 어떤 노래가 좋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서로 알아서 잘 하겠지 생각하면서 응원하는 편이고요. 이번에는 제가 이직했다고 찬열이가 차를 사주겠다는 이야기는 했어요.

Y: 찬열 씨는 박 아나운서의 방송을 자주 모니터 해주는 편인가요?

박: 본방사수는 못하지만 캡처나 사진을 보내주면 스타일 추천을 잘 해줘요. 누나는 이런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이렇게 말해주고요.

Y: 박 아나운서가 부산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잖아요. 더 자주 볼 수 있어서 좋겠어요.

박: 얼마 전까지는 제가 부산에 있어서 동생은 명절에나 볼 수 있었어요. 이제 제가 서울에 오긴 했지만 동생은 숙소와 연습실을 왔다갔다 하고, 집에 오면 하루정도 자고가서 자주 만나진 못해요. 하지만 항상 챙기고 생각하고 그러죠.

Y: 찬열 씨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누나가 예쁘다"며 칭찬을 한 적이 있어요. 이제 누나가 동생 장점 하나 자랑해주세요.

박: 음…찬열이는 정말 순해요. 새침할 것 같지만 바보같이 착하고요, 으쓱할 법도 한데 사람들을 많이 배려할 줄 알아요. 싫은 소리도 잘 못해서 어떻게 보면 손해보면서 살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본인이 알아서 잘 하겠죠?(웃음)

◆ 박 아나운서가 공개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억'

Y: 저희가 부탁드린 게 있죠? 모태 비주얼 남매의 어릴 적 모습, YTN Star 독자 여러분들께 공개해주세요.

박: 많지는 않은데 앨범에서 몇 장 가져와봤어요. 먼저 1살 때 사진이예요. 누가 찬열이고 누가 저인지 알아보시겠어요? (웃음) 제가 보기에도 많이 닮아 보여서 가져온 사진인데 왼쪽이 저, 오른쪽이 찬열이에요.
박: 동생 볼에 뽀뽀해주는 사진…이건 정말 레어템이죠?(웃음)
박: 이 사진은 스토리가 있어요. 찬열이가 한 번은 방송에서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누나가 산타클로스 수염을 잡아당겨서 아버지인 걸 알고 동심이 깨졌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인 것 같아요. 수염을 잡아당겼던 건 기억이 안 나는데…분장을 한 분은 아버지인 것 같아요. 아버지가 이벤트 사업을 하셔서 저런 분장 소품들이 구비돼있었거든요.
박: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아까 사진 때보다 좀 더 컸을 때 모습 같아요. 이 사진은 제가 정말 좋아해서 침대 머리맡에 계속 붙여놨었거든요. 자세히 보면 사진 윗부분에 압정 자국이 좀 나있어요.
Y: 모태 비주얼 남매가 맞네요. 박 아나운서와 찬열 씨는 부모님 중 누구를 더 닮았나요?

박: 최근에 엑소 콘서트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오른쪽이 어머니인데, 저희는 두 분을 고루 닮은 것 같아요.

Y: 3살차 남매인데 많이 싸우진 않았나요?

박: 어릴 때는 많이 싸웠어요. 저희 둘다 학생 때는 렌즈를 꼈는데 찬열이가 제 인공눈물을 계속 가져가서 싸우기도 했고, 그런 소소한 걸로 싸웠죠.

Y: 그러다 떨어져 지내게 됐잖아요.

박: 찬열이가 숙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주 못보게 됐죠. 오랜만에 보면 너무 반가웠고요. 너무 오랫동안 못봐서 1년 만에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찬열이가 집에 온다고 해서 정말 뛰어 나가서 인사했을 정도였죠.

Y: 엑소가 벌써 데뷔 4주년이 됐어요. 히트곡들을 많이 냈는데 그 중에서 박 아나운서가 좋아하는 노래는 뭔가요?

박: 저는 '나비소녀'와 '베이비 돈 크라이(Bany don't Cry)'를 제일 좋아새요. 나비소녀는 엑소 콘서트에 갔는데 팬분들이 떼창을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어요.

◆ "재능 달랐던 찬열과 나…적극 지원해주셨던 부모님"

Y: 아나운서도 가수도 엄청난 노력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꿈이잖아요. 두 분은 유년시절 어떤 영향을 받아 꿈을 가지게 됐는지 궁금해요.

박: 부모님께서 저희 남매에게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라면서 지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동생은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 학원 보내주셨고, 저도 아나운서를 해보고 싶다고 하자 엄마께서 학원 가보라고 먼저 말씀해주셨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항상 감사하죠.

Y: 사실 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가 되지 않았더라도 연예계 제의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박: 학창시절에 몇 번 연예계 관계자 명함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저는 공부에 더 집중하고 싶었어요. 동생은 예체능에 뛰어났지만, 저는 외우고 공부하는 게 더 적성에 맞았어요. 아나운서의 꿈은 고3 때 담임 선생님이 아나운서 해보면 어떻겠니 하고 추천해주셔서 처음 갖게 됐어요. 문학 시간에 토론이나 발표를 적극적으로 했던 부분을 눈여겨 봐주신 것 같아요.

Y: 이제 아나운서로 활동하시며 이루고 싶은 꿈이나 진행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박: 우선은 제 경험들을 잘 살려서 맡겨주시는 것들을 잘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Y: 일도 좋지만 연애도 할 나이잖아요. 이상형을 공개하자면요?

박: 저는 상냥하고 다정다감한 분이 좋아요. 연예인 중에서 이상형에 가까운 분은 서강준!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김수민 기자(k.sumi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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