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무도' 유재석, 길거리 토크쇼로 재입증된 국민MC의 품격

[Y피플] '무도' 유재석, 길거리 토크쇼로 재입증된 국민MC의 품격

2017.09.03.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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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무도' 유재석, 길거리 토크쇼로 재입증된 국민MC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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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장치도 화려한 무대도 없었다. 마이크 하나 들고 떠난 길거리 토크쇼가 '무한도전' 최고의 1분이었다.

지난 2일 MBC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아이템으로 꾸며진 '무도의 밤'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유재석은 길거리 토크쇼로 만난 열쇠 아저씨, 그리고 열혈 애완견 세리와 함께 순간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로 '최고의 1분'을 만들었다.

유재석은 “오늘 만난 당신이 토크쇼 주인공”이라며 평소 생각해 왔던 ‘길거리 토크쇼 잠깐만’을 선보였다. 그는 길거리에서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과 만났고, 유재석을 당황시키는 입담꾼인 열쇠 아저씨의 등장이 시선을 모았다.

유재석은 자연스럽게 “요즘 장사는 잘되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열쇠 아저씨는 “안 돼. 안 돼”라면서 “도둑놈들이 없어..”라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열쇠 아저씨는 웃으면서 “번호 키가 고장이 안 나”라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유재석을 발견하곤 “웃자고 하는 얘기지”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Y피플] '무도' 유재석, 길거리 토크쇼로 재입증된 국민MC의 품격

특별할 것 없는 대화였지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국민MC' 유재석의 등장 자체로 시민들은 호감을 갖고 대화에 임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 갑자기 토크쇼 주인공이 된 사람들에게서 꾸밈없지만 공감을 자극하는 대화를 들어볼 수 있었다.

사실 '무도의 밤'에서 주목받은 아이템들은 정준하가 자신을 스타로 키워줄 PD를 찾는 '프로듀서101'이나 하하가 키 작은 스타들과 펼치는 '작아파티'였다. 화려한 캐스팅과 예능적인 요소가 재미를 예감케 했다. 이를 기획한 멤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또한 칭찬할만 했다.

하지만 막상 방송한 결과는 의외였다. 유재석의 소박한 토크쇼가 가장 높은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열쇠 아저씨의 재치있는 입담이나 유재석을 보고 열혈적으로 짖어대며 당황시킨 애완견 세리가 만들어 내는 돌발 상황 등이 유쾌함을 선사했다.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소통의 힘이 제대로 시너지를 냈다.

[Y피플] '무도' 유재석, 길거리 토크쇼로 재입증된 국민MC의 품격

특히 유재석은 "이는 진짜 아이템이 아니다"라며 특급 아이템을 예고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이 공개한 힌트는 '영화, 택시, 멋진 하루' 세 가지. 택시와 멋진하루에서 '무한도전'이 과거 택시 운전사로 변신해 시민들과 소통했던 멋진 하루 특집이 떠오른다. 영화라는 힌트는 최근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택시 운전사'를 연상하게 한다. 유재석이 택시를 활용해 이를 더욱 확장, 다시 한 번 소통에 나서는 것은 아닐까 예상된다.

유재석이 준비 중인 특급 아이템이 과연 무엇일지는 파업 후 다시 돌아올 '무한도전'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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