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영화 '김광석' 속 서해순이 해명해야 할 것들

[Y이슈] 영화 '김광석' 속 서해순이 해명해야 할 것들

2017.09.28.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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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영화 '김광석' 속 서해순이 해명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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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고발뉴스 기자)가 감독을 맡아 제작한 영화 '김광석' 속 서해순은 사건의 유력 용의자이자 주인공이다. 사실이 아니라면, 서해순의 입장에서 억울할 노릇이다.

과연 서해순이 해명해야 할 의혹은 무엇일까.

먼저 영화 '김광석'은 가수 김광석의 일생을 심도있게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 그러던 그가 1996년 의문의 죽음으로 세상과 등졌다.

이 기자는 이점을 두고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끊임없이 취재하고 추적했다.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 이후, 김광석의 죽음은 수많은 의혹들만을 품은 채 지금까지 이어왔다.

이 기자는 김 씨의 사망에 관해 취재하면서 그의 딸인 김서연 양의 생사 여부 또한 짚어봤다. 그러던 와중 김 씨의 아내 서해순 씨의 말처럼 잘 지내고 있어야 할 서연 양은 황당한 죽음 사실을 알려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자택에서 급성 폐렴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당시 현장 첫 발견자였던 서 씨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빌미로 이 기자는 서 씨를 용의자로 굳히게 됐다. 이 기자는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와 함께 서 씨를 유기치사 및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영화는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제작됐다. 대부분 김광석 사망과 관련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영화 첫 부분에 등장하는 서 씨의 인터뷰는 충격적이다. 김광석 사망 당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그냥 실수다. 술 먹고 장난하다가 이렇게 됐다"라고 아주 차분하게 내뱉는다.

그랬던 서 씨의 말은 해가 지날수록 뒤바뀐다. 서 씨 측근들에 따르면 서 씨는 김광석 사망 현장에 대해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세 사람이 들은 사건 정황이 모두 다르다.

사건 당일 서 씨와 김광석은 술을 마셨다. 장소에는 담배꽁초들과 맥주 두 병만 발견됐다. 그중 한 병만 개봉된 상태였다. 김광석이 술에 취해 기분에 따라 자살을 했다고는 볼 수 없다.

시간이 흘러 서 씨의 말은 더욱 충격적이다. 서 씨는 한 인터뷰에서 김광석의 죽음에 대해 "아티스트의 자살을 나쁘게 봐주시지 않았으면 한다. 그의 자살이 있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다"며 아내로서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말을 한다.

사건의 의혹은 계속 발견된다. 서 씨가 주장한 김광석의 자살 현장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광석의 타살설 근거는 목 앞 부분에만 줄 자국이 있다는 것. 스스로 목을 맨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졸렸다고 추측한다.

마지막으로 서 씨의 결혼 전 과거에 대해 들려준다. 김광석에게 재혼 사실을 알린 채 결혼했다는 서 씨의 말에 유족들은 "(김)광석이는 두 번 결혼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나중에 서 씨의 재혼 사실을 알고 둘은 크게 다퉜다"고 설명했다. 또 김광석과 결혼 전 낳은 아이를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내용까지 알렸다. 영화 내내 김광석 측근들은 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 씨는 영화 '김광석'을 보지 않았다고 했다. 영화 속 내용은 자신을 '사회적 사망'으로 몰고 있는 허구라며 이 기자를 저격했다.

서 씨는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입장을 강력히 어필하고 있으며 김광석의 부검소견서까지 내세우며 이 기자와의 대면까지 원하고 있다.

하지만 서 씨는 모든 질문에 "경황이 없었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서 씨가 모든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이 필요하지 않을까.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영화 '김광석' 포스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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