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송강호·나문희, 3관왕 등극.. 국민 배우의 품격

[Y이슈] 송강호·나문희, 3관왕 등극.. 국민 배우의 품격

2017.11.26.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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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청룡영화상에서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각각 주연상 3관왕에 등극하며 '국민 배우'의 품격을 보여줬다.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38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송강호와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의 나문희가 남녀주연상으로 호명됐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아이 캔 스피크'는 일제강점기 성노예로 고통받았던 이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준 작품이다.

청룡영화상에 앞서 송강호는 설경구와 트로피를 놓고 격전을 벌였다.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제54회 대종상영화제와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에서 수상했고, 송강호는 제26회 부일영화상과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송강호가 청룡영화상에서 수상함에 따라 3관왕에 올랐다.

'택시운전사'는 1200만 관객을 동원한 2017년 최고 흥행작이다. 송강호는 캐릭터와 물아일체 되는 연기력을 펼치며 '역시 송강호'라는 극찬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된 뒤 송강호는 "정치, 역사 문제를 뒤로 하고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인간이라면 누가나 느낄 수 있는, 가슴 속에 있는 미안한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이변 없이 나문희에 돌아갔다. 앞서 더 서울어워즈와 영평상을 통해 여우주연상 2관왕에 오른 나문희는 청룡영화상에서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 3관왕에 등극했다. 앞서 윤여정이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영평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영화 '박열'로 단단한 존재감을 보여준 최희서는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고통을 당했지만, 삶을 이어나가는 나옥분으로 열연을 펼쳤다. 나문희는 "동료들이 많이 (세상을) 떠났는데, 나는 남아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됐다"면서 "나는 남아서 열심히 하겠다. 나의 친구 할머니들, 내가 이렇게 상을 받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상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에 남은 영화 시상식은 12월에 진행하는 디렉터스컷 시상식이 있다. 과연 남은 시상식에서 설경구가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여우주연상에서도 나문희의 활약이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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