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정일우, '1급기밀' 속 반가운 얼굴...특별출연의 좋은 예

[Y피플] 정일우, '1급기밀' 속 반가운 얼굴...특별출연의 좋은 예

2018.01.15.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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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정일우, '1급기밀' 속 반가운 얼굴...특별출연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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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1급기밀'(감독 고 홍기선)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정일우가 출연하는 것. 2016년 12월 군 입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일우의 연기하는 모습이 반갑고 또 반갑다.

'1급기밀'은 '이태원 살인사건' '선택'에 이은 고 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으로 실제로 일어난 대한민국 군대의 비리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군납문제를 폭로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영화는 대한민국 최초로 '방산비리' 소재를 묵직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고 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을 무려 8년간 준비했다. 2009년 시나리오 작업, 2010년 본격적으로 기획, 제작에 나섰다. 다수의 방산비리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 이뤄진 일이었다. 민감한 소재였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우여곡절에 끝에 개봉을 하게 됐다.

극 중 정일우는 공군 파일럿 대위 강영우 역으로 짧지만 임팩트를 남긴다. 전투기 부품공급에 의문을 품고 항공부품구매과 중령 박대익(김상경)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인물이다. 정일우는 작품의 의의와 감독에 대한 신뢰로 노개런티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강영우는 박대익이 내부 고발자가 될 수밖에 없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미국 군납업체인 에어스타와 군의 유착관계를 제기한 강영우가 전투기를 몰다가 사고를 당하고, 그로 인해 박대익은 국방부 관계자들의 실체를 보게 된다. 박대익은 군 장병들의 목숨이 달린 1급기밀을 폭로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다.

정일우는 많지 않은 분량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깔끔하게 넘긴 헤어스타일과 남다른 제복핏은 물론 전투기 조종사로 늠름한 모습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그가 박대익에게 진실로 호소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정일우가 그간 보여준 로맨틱한 캐릭터를 넘어선 강단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신과함께' '1987' 등 영화계에 특별출연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일우 역시 특별출연의 '좋은 예'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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