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BTS·소시 좋아요" 안쥬르므, 韓 첫 출격 설레는 이유

[Y터뷰]"BTS·소시 좋아요" 안쥬르므, 韓 첫 출격 설레는 이유

2018.06.1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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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BTS·소시 좋아요" 안쥬르므, 韓 첫 출격 설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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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좋아해요! 퍼포먼스가 멋진 7명의 멤버가 뭉치니 그 파워가 더 커져요. 일본에서도 인기 많은 멋진 그룹이에요!"(안쥬르므 사사키 리카코)

가장 좋아하는 K팝 가수를 묻는 말에 격정적인 답이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을 매우 좋아한다며 흥분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일본 걸그룹 '안쥬르므'다.

지난 7일 국내에서 진행되는 한 패션 브랜드 행사 참석 차 내한한 '안쥬르므' 멤버들은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한국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안쥬르므는 오는 29일 첫 서울 공연을 개최한다.

안쥬르므는 10인조 일본 걸그룹이다. 이번 인터뷰에는 리더 와다 아야카와 멤버 카츠타 리나, 사사키 리카코가 자리해 팀을 대표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가요계에 대한 특별한 기대가 돋보였다.

[Y터뷰]"BTS·소시 좋아요" 안쥬르므, 韓 첫 출격 설레는 이유

◆멤버 영입과 졸업이 자유로운 걸그룹 '안쥬르므'

안쥬르므는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인 '모닝구 무스메'가 소속된 업프런트 프로모션 소속의 10인조 걸그룹으로, 2009년 4월 결성됐다. 팀명은 프랑스어로 천사(Ange)와 눈물(Larme)의 합성어다.

안쥬르므의 가장 큰 특징은 멤버의 영입과 졸업이 자유롭다는 점. 가장 오래 활동한 리더 와다 아야카와 막내 멤버의 나이 차는 무려 9살 차. 와다 아야카는 내년 봄 졸업을 예정하고 있다.

YTN Star: 팀에 영입하고, 또 졸업하는 절차가 독특한 것 같아요.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와다 아야카: 1년에 한 번씩 멤버가 교체될 때가 있어요. 지금은 10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멤버들 각자 가입한 시기가 다르고, 나이 차도 있어요. 제가 23살이고, 제일 어린 멤버는 14살로 9살 차가 나요.

YTN Star: 멤버 교체가 계속 이뤄지고, 나이 차도 나면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카츠타 리나: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 개별적으로 하는 활동이 없죠. 멤버가 바뀔 때마다 또 같이 팀을 만들어서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힘들다기보다는 더 많이 노력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와다 아야카: 많게는 나이 차가 9살이 나서 여동생 같아요. 저희는 동료라기보다는 가족이죠. 스케쥴이 없을 때 저희 멤버 10명이서 다 함께 바다도 놀러갔다온 적도 있을 만큼 친해요.

YTN Star: 멤버 교체가 이뤄지는 기준은 뭔가요?

아다 아야카: 본인의 자유에요.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졸업을 하게 되는데, 졸업한 멤버가 생기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합니다. 저는 내년 봄에 졸업할 예정이에요. 솔로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요.

YTN Star: 와다 아야카가 졸업을 하게 되면 차기 리더는 누가 되나요?

와다 아야카: 리더가 그만 두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아직 다음 리더는 누가 될지 정해지지 않았어요. 다만 리더를 뽑을 때 기본적으로 나이를 고려해서, 가장 연장자가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사키 리카코: 만약 저를 선택해준다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YTN Star: 일본에도 아이돌 그룹이 많잖아요. 그 사이에서 차별화되는 안쥬르므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와다 아야카: 멤버별로 개성도 다양하고, 좋아하는 것도 달라요. 저는 미술을 좋아하고, 카츠타는 패션, 사사키가 BTS를 좋아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무대에선 파워풀하게 보이도록 노력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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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관심 많아…BTS·소녀시대·티아라 좋아해"

안쥬르므 멤버들은 한국 가요계에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 한일 양국에서 인기가 높은 BTS와 소녀시대 그리고 티아라를 가장 좋아하는 K팝 가수로 꼽는가 하면, 한일 양국 아이돌 각자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쥬르므는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팀이기에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10년부터 활동해 올해로 데뷔 9년 차를 맞은 와다 아야카는 인터뷰에서도 여유로운 분위기와 자신감이 돋보였다.

YTN Star: 한국 공연을 앞두고 세 멤버가 함께 내한했는데, 이전에도 한국에 와본 적이 있나요?

와다 아야카: 저는 한 번 있어요. 모닝구무스메의 멤버 이이쿠보 하루나와 함께 한국에 놀러온 적이 있는데, 그때 한국 화장품과 옷을 많이 샀어요. 이번에는 기회가 된다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보고 싶어요.

카츠타 리나: 저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 어제 신사동 가로수길에 가서 옷과 화장품을 샀어요.

사사키 리카코: 저도 한국이 이번이 처음인데,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BTS와 캐릭터 브랜드가 콜라보해 만든 카페가 있는데 가보고 싶어요.

YTN Star: 전 세계적으로 K팝 열풍이 강해요. 안쥬르므도 좋아하는 K팝 그룹이 있나요?

사사키 리카코: 저는 BTS요! 퍼포먼스도 좋고 너무 멋져요. 한 멤버 한 멤버의 역량도 높은데 그런 멤버가 7명이 뭉치니 더 멋지죠.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고 너무 멋진 그룹이에요.

와다 아야카: 저는 소녀시대를 좋아애요. 일본 아이돌에게는 없는 성숙하고 섹시한 느낌이 많았어요. 단순히 음악을 좋아해서 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너무 예쁘잖아요.

카츠타 리나: 저는 티아라를 좋아합니다.

YTN Star: 한국 아이돌과 일본 아이돌 각각의 특징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와다 아야카: 일본 아이돌은 상큼하고 귀여운 부분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한국 아이돌은 어른스럽고 섹시한 부분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저희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돌도 굉장히 성숙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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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첫 韓 콘서트…한국어 공부+공연 준비 박차

안쥬르므는 오는 29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직후 매진될 정도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줬다.

공연 매진 소식에 안쥬르므 측도 놀랐다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는 물론 공연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아이돌에게 없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이다.

YTN Star: 첫 내한 공연이 매진됐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와다 아야카: 너무 기뻤고,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한국에는 일본보다 아이돌이 많은데, 어떤 점이 좋아서 보고 싶어하시는지 저희가 오히려 궁금한 점도 많아요.

YTN Star: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뭔가요?

와다 아야카: 아무래도 한국 아이돌에게 없는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다 하는 팀이에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잇는 셋리스트를 준비했고, 20곡 정도 부를 예정입니다.

YTN Star: 공연 이후 한국에서 예정된 스케줄이 있나요?

와다 아야카: 이번엔 아시아 투어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서 한국 공연 이튿날 홍콩, 그 다음날 대만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추후 한국 활동에 대해서 정해진 부분은 없지만, 앨범을 낼 수 있다면 당연히 우리들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인정받고 싶어요. 또 언젠가 한국 음악방송에 나가고 싶은 꿈이 있어요.

YTN Star: 첫 내한 공연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많아요.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해주세요.

와다 아야카: 아시아 투어는 처음인데, 그 중에서도 첫 국가가 한국이에요. 이번 한국 공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려드려서 다시 또 한국에서 공연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츠타 리나: 한국 아이돌은 정말 완벽해요. 춤도 노래도 너무 잘해서, 그에 비하면 위축되는 감은 있지만 그래도 하던대로 열심히 해서 안쥬르므를 한국 팬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사키 리카코: 한국 공연이라 한국말로 소개를 다 해야할 것 같아요.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콘서트에서 열심히 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안쥬르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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