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블랙넛, 4차 공판 입장 불변…증인 QM "디스 아닌 성희롱"

[Y현장]블랙넛, 4차 공판 입장 불변…증인 QM "디스 아닌 성희롱"

2018.06.26.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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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블랙넛, 4차 공판 입장 불변…증인 QM "디스 아닌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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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QM(본명 홍준용)이 블랙넛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가 쓴 가사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디스가 아닌 성희롱에 가깝다고 본다는 것.

2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13호 법정에서 모욕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QM은 피해자 측 증인으로 출석해 담당 검사, 블랙넛 측 변호사와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먼저 검사가 "사건 관련 진술서를 쓴 적이 있냐"고 묻자 QM은 "그렇다"고 답하며 출석 경위를 밝혔다.

이어 QM은 블랙넛이 쓴 가사에 대해 "힙합에서 디스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건 맞지만, 보통 쌍방으로 이뤄지고, 한 쪽이 반응을 하지 않으면 끝난다"며 "이 가사들은 디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희롱,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키디비가)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했다. 피해자가 힘들어하는 걸 봤다. 주변에서 피해자가 받았을 아픔을 짐작하고 위로하는 이들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랙넛은 공판 시간에 임박해 법정에 들어왔다. 지난 3차 공판 때와 달리 이날은 흰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비교적 평이한 복장이었다. 별다른 입장 변화는 없었다.

한편 키디비는 지난해 5월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음란),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블랙넛을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블랙넛은 정식 발표곡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 '투 리얼'(Too Real)' 및 미발표곡 '포(Po)'를 통해 키디비에 대한 노골적인 성적 가사를 쓰고, SNS에 키디비를 태그하고 김치녀로 비하하는 등의 행위로 피소되었으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차 공판부터 블랙넛은 "노래 가사를 직접 쓴 사실은 인정하지만 모욕하기로 마음 먹었다거나 그 취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고, 지난 3차 공판까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는 별개로 블랙넛은 키디비에게 추가 피소된 상태다. 키디비 측이 지난해 11월 블랙넛을 상대로 추가로 진행한 2차 고소(콘서트에서의 모욕 퍼포먼스 4회) 건은 현재 검찰 조사 단계에 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VMC, 저스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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