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①] 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노희경 작가 차기작? 내후년쯤"

[Y메이커①] 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노희경 작가 차기작? 내후년쯤"

2019.05.1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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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①] 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노희경 작가 차기작? 내후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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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는 신뢰와 정통의 보도 전문 채널 YTN의 차별화 된 엔터뉴스 YTN STAR가 연재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메이커스를 취재한 인터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때 창의적인 콘텐츠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창출하는 메이커스의 활약과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인공은 [웰메이드 드라마] 메이커, 드라마 제작사 지티스트’(GTist) 이동규 대표입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20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 '라이브'(2018), '왕이 된 남자'(2019)까지. 최근 메시지와 재미를 동시에 잡으며 시청자를 홀린 웰메이드 드라마의 중심에 이들이 있다. 이동규 대표(41)가 이끄는 제작사 ‘지티스트’(GTist)가 그 주인공.

이 대표가 처음부터 드라마 제작에 나선 건 아니었다. 연기자 매니저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매니저 생활에 회의를 느꼈고 다른 활로를 모색했다. 그 과정에서 김규태 감독과의 인연으로 2013년 지티스트의 전신인 GT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Y메이커①] 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노희경 작가 차기작? 내후년쯤"

일반적인 연예인이 아닌 작가, PD 등 크리에이터의 매니지먼트. 업계에선 다소 생소한 이 개념이 지티스트의 출발점이었다. 지금도 회사는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 홍종찬 PD 등 유명 크리에이터를 직접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옆에서 매니지먼트하면서 느낀 아쉬움은 이 대표를 제작업무로까지 이끌었다.

"크리에이터의 이야기에 제작의 방점이 찍혀있으면 콘텐츠 가치로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들의 입장에서 현 제작 현장과 과정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콘텐츠 본질보다는 경제적 상황 등 외부 영향에 맞춰 움직이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우리가 한 번 제작을 해보면 어떨까?"

지티스트는 '건강하고 밝은 사람들이 만드는 좋은 드라마'를 철학으로 삼는다. 만드는 사람의 생각이 건강하면 당장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도 오랫동안 기억 남는 콘텐츠로 이어질 것임을 이들은 굳게 믿는다. 기존 제작사와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다른 결과물을 내는 이유기도 하다.

[Y메이커①] 지티스트 이동규 대표 “노희경 작가 차기작? 내후년쯤"

이 같은 철학의 시작점에 소속 크리에이터이자 작가 노희경이 있다. 이 대표가 노 작가와 인연을 처음 맺은 건 2011년. "회사의 시작점이자 대모"라고 언급할 정도로 노 작가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회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작가로서 가치는 대중이 평가를 해주고 판단해 줄 부분이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신뢰와 믿음을 우선 가치로 여기는 분이죠. 살다 보면 선입견, 미움이 생길 수도 있는데, 어떨 때는 도인이신가 이런 생각을 들 정도죠. 또 존중을 몸소 실현하는 분이기도 해요. 현장을 가면 제작부 막내까지 옆에 앉혀놓고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대단할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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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작가의 사고방식은 드라마에 그대로 반영된다. 평소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담거나, 평등의식을 높이는 작품을 집필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다. 정신과 의사와 환자를 그린 '괜찮아, 사랑이야',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한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통해 '국민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차기작의 경우, 내년은 어렵고 내후년(2021년)으로 보고 있어요. '작품의 시작은 취재다'라고 할 정도로 사전 조사를 중요하게 여기셔서요. 새로운 형식과 그간 못 봤던 이야기에 대한 갈망이 있고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십니다. 자기 복제를 늘 경계하세요. 힘들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데 스스로가 재미를 느끼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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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작가 외 소속 크리에이터들도 활발히 활약 중이다. 홍종찬 PD는 현재 tvN '그녀의 사생활'을 맡아 기존 장르물에서 보여준 연출과는 다른 스타일로 호평받고 있다. 자사 제작 작품이 아니더라도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발목 잡을 수는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다른 분들은 좀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회사 소속이라고 해서 마냥 가두는 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연출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우선순위를 바꿀 순 없지만, 발목을 잡을 수는 없죠.(웃음). 다르게 말하면 소속 아티스트 외에 새로운 작가, 감독님과 협업도 계속 진행하려 합니다. '호텔 델루나'의 홍정은, 홍미란 작가처럼 좋은 크리에이터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죠. 저희 열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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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상 단계에 있는 작품은 여섯 작품 정도다. 올해 연말까지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자체 기획물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유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데 경제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현실적인 고민과 접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돈이 중심은 아니지만 적자는 보면 안 되니까요. 노 작가님 작품의 경우 가족극에 바탕을 두고 있어 중국 쪽에서도 판권 문의가 많이 와요. 유럽 미주에서도 소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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