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이은성, 증인신문 참석…이석철·이승현 측과 팽팽한 입장 차(종합)

[Y현장] 이은성, 증인신문 참석…이석철·이승현 측과 팽팽한 입장 차(종합)

2019.06.07.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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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이은성, 증인신문 참석…이석철·이승현 측과 팽팽한 입장 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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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더이스트라이트'의 전(前) 멤버 이은성이 증인신문에 참석했다. 문영일 PD의 폭행과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혐의를 제기한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양측은 여전히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오늘(7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중앙지방법원 506호 법정에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피고인 그리고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이 열렸다.

4차 공판기일에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과 미디어라인 직원 채 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첫 번째로 증인으로 출석한 이은성은 멤버들을 둘러싼 폭행 사건에 대해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주장과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앞서 이석철은 기자회견에서 문영일 PD에게 지난 4년간 폭언과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은성은 "문영일 PD에게 처음부터 체벌을 받지 않았다. 회사이고, 일이다 보니 잘 통제를 하려면 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멤버들과 합의하에 잘못을 하면 체벌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이승현의 아버지가 이승현을 체벌했느냐는 질문에도 이들 형제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은성은 이은성의 합류로 특집으로 진행된 브이라이브 방송 다음날인 2017년 6월 14일에 대해 "스케줄을 하러 가면서 어젯밤 승현이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석철이에게 물었는데, '승현이 아버지한테 골프채로 맞았다'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이 전자담배를 피우라고 지시했다는 이승현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은성은 "전자담배는 승현이가 아니라 석철이가 불었다. 김창환 회장이 '구준엽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고 전자담배를 꺼내놓자, 이석철이 멋있다며 계속 만지작거렸고, 이에 이석철이 피워보고 싶다고 애원해 준 것"이라며 "오래전 선물 받은 거라 작동도 안되고 액상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4년간 폭언과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폭로하며 처음 알려졌다. 이후 이석철 이승현 측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서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정)는 이 사건과 관련해 문영일을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창환 회장을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법인인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창환 회장은 폭행 방조 의혹을 부인해왔다. 김 회장은 이석철의 기자회견 이후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문을 냈고, 12월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4차 공판기일에 참석한 김창환 회장은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내내 눈을 감고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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