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남편 백건우 직접 밝혀

[Y이슈]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남편 백건우 직접 밝혀

2019.11.10.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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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남편 백건우 직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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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 등에 출연한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10년째 투병 중이라고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직접 공개했다.

10일 백건우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정희가 "1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둘이서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지내다가 현재 아내는 딸이 있는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사실은 영화계와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들과 가까운 일부 지인만 공유하던 비밀이었다.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현재 윤정희를 돌보고 있다.

윤정희의 최근작은 이창동 감독의 '시'(2010)로 당시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 가던 미자 역을 맡아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했다. 그해 칸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시'는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윤정희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톱배우였다. 1967년 합동영화사 남녀 신인배우 공모에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청춘극장'으로 주연으로 데뷔했다.

그간 무려 3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29번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배우 최초 국제영화 심사위원, 최초 해외영화제 공로상 수상 등 세기의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통하는 백건우와 1976년 파리에서 결혼해 잉꼬부부로 함께 해왔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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