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녹두전' 김소현 "여성스럽다고요? 실제론 털털한 편"

[Y터뷰①] '녹두전' 김소현 "여성스럽다고요? 실제론 털털한 편"

2019.12.03.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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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이 자신의 '모범생' 이미지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 KBS 2TV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의 히로인 김소현 종영 인터뷰가 열렸다.

극중 김소현은 신분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예비 기생 동동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장을 하고 과부촌에 들어온 장동윤(전녹두)과 알콩달콩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조선로코-녹두전'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3%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긴 머리를 고수하던 김소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단발 머리로 변신했다. 천방지축 동주 역을 위해서다.

김소현은 종영소감으로 "홀가분하지만 섭섭함이 더 큰 것 같다. 또래들이 많아 더 즐거웠던 촬영 현장이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사극 여신'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김소현에게 퓨전 사극 '녹두전'은 어떤 의미였을까.

"퓨전이라 그런지, 정통 사극과는 분명 결이 달랐어요. 현대극과 사극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죠. 처음 대본 리딩할 때 느낀 게 저나 녹두, 울무는 '가벼운' 사극 톤을 유지해야 했어요. 하지만 정준호 선배님 등 연차가 더 있으신 분들이 나오는 장면은 정통 사극 느낌이 물씬 났어요. 그래서 자칫 저희가 톤을 너무 밝게만 가면, 무게 차이가 나진 않을까 싶었죠. 그래도 결국 감독님 의도는 '청춘', '로코', '퓨전'이었어서 거기에 더 중심을 뒀어요."

이어 "원래는 진지한 정통 사극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녹두전'을 하면서 느낀 건 아무래도 밝은 느낌의 사극이 촬영 후엔 더 좋았다"며 "밝은 에너지가 많으니 촬영 후 다운 되는 일이 드물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시청률은 만족하는 편"이라며 "초반에 발랄하고 통통 튀는 배우들의 밝은 에너지가 인기 비결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도 촬영장 분위기가 참 좋았다"고 전했다.

2008년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11년차 배우라는 김소현은 대중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는 '여성스러움', '모범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이른 나이에 데뷔를 해서 그런지 스스로 좀 옭아맸어요. 대중들이 제게 바라는 느낌이 있었다 보니, 늘 조심해야 한단 생각을 했고 무게감이 느껴졌죠. 사실 어릴 땐 조금 생각 없이 놀 수도 있었는데 그걸 억압한 면도 있어요. 하지만 덕분에 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요. 이제는 제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기면서 청춘을 보내려고 해요."

'선머슴' 같은 동주와 실제 성격이 비슷하다고 밝힌 김소현은 "좋은 소리 못하고 틱틱거리고, 좀 털털하다. 친한 사람들과 수다를 좋아하는 게 실제 성격"이라며 "여성스럽고 조용한 편은 아니다"며 웃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이엔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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