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긴 공백기 불안, 연기 갈망 깊었다”

[Y터뷰①] ‘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긴 공백기 불안, 연기 갈망 깊었다”

2020.02.2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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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랑의 불시착’에서 ‘알동무’ 구승준을 연기하며 서지혜와 애틋한 사랑을 보여준 배우 김정현이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김정현은 윤세리(손예진)의 오빠와 사업 중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북한으로 도망친 사업가 구승준 역할을 맡아, 현빈·손예진·서지혜와 호흡을 맞추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서단(서지혜)과의 로맨스는 리정혁(현빈)과 윤세리 커플 만큼이나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김정현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정현은 1년 5개월간 가졌던 공백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18년 8월 MBC ‘시간’에 출연 중이던 그는 수면장애와 섭식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하며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

짧지 않은 공백기에 대해 김정현은 “1년 5개월 동안 쉬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치료에 전념해왔다. 그동안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 채 너무 방치하고 내몰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며 “공백기 동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다”고 말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근육을 붙여야겠다고 생각해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 동안 작품과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좋은 기회를 가졌고,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셔서 기분 좋게 복귀작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연기를 할 때 집중해서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모습이 좋게 드라마에도 잘 담겨서 즐겁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김정현이라는 사람이 하나의 구성원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청자들이 사랑해 주셔서 용기와 연기를 즐겁게 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라며 ”작품을 통해 더 밝고 저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연기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역할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낸 김정현은 어느덧 데뷔 6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작품마다 성장하고 변화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인터뷰 말미 김정현은 “한 연극을 본 후로 배우라는 직업을 왜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시청자와 관객에게 감정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귀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정을 선물하고, 선물 받으며 함께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김정현은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이후 ‘질투의 화신’,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학교 2017’,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간’ 등에 출연해 배역과 혼연일체되는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탄탄한 연기 세계를 만들어왔다.

그는 ‘사랑의 불시착’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메이져세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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