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 ‘사랑불’ 속 한류 전도사 유수빈, 북한말 마스터한 사연?

[반말인터뷰] ‘사랑불’ 속 한류 전도사 유수빈, 북한말 마스터한 사연?

2020.03.0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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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 유수빈 편은 위 링크를 통해 YTN Star 유튜브 공식계정에서 만날 수 있다.]

“주먹이라는 친구가 쉽게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요즘 계속 주먹이가 보고 싶을 때가 있어”

tvN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에서 한국 드라마에 빠진 북한군 ‘김주먹’을 연기하며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우 유수빈이 YTN star [반말인터뷰]를 찾았다.

기자와 만나자마자 말을 놓아야 하는 인터뷰지만 유수빈은 빠르게 분위기에 적응하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랑의 불시착’의 시청률 호재에 본인보다 더 신난 기자의 모습을 보고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말인터뷰] ‘사랑불’ 속 한류 전도사 유수빈, 북한말 마스터한 사연?

그는 드라마 속 김주먹의 순수함과 현실 속 배우 유수빈의 진중한 매력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인터뷰 내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고 소리를 지른 사연부터 함경북도와 평안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된 배경까지, 유수빈과의 이야기를 지금 공개한다.

YTN Star : ‘사랑의 불시착’이 tvN 역사상 시청률 1위를 찍었어.
유수빈(이하 빈) : 박수 한 번 칠까? 너무 영광이지. 사실 나는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안 하고 살았고, 이런 일이와도 나한테 좋은 시기가 빨리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

YTN Star : 김주먹 역할을 맡게 됐을 때 느낌이 어땠어?
유수빈(이하 빈) : 나 진짜 친구들이랑 있었는데 소리 질렀어! 왜냐하면 내가 박지은 작가님을 너무 좋아해. ‘별에서 온 그대’를 군대에 있을 때 진짜 너무 좋아했어. 그래서 내가 그 작가님의 대본을 연기한다는 게 너무 설레고 영광이지.

[반말인터뷰] ‘사랑불’ 속 한류 전도사 유수빈, 북한말 마스터한 사연?

YTN Star : 연기자 유수빈에게 김주먹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있다면?
유수빈(이하 빈) : 순수한 점인 것 같아. 드라마를 보면서 푹 빠져들고, 거기에 감정이입을 하고. 드라마 말고도 주먹이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아끼고 마음 아파하고 이런 부분들이 진짜 순수하지 않으면 힘든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신경을 쓰고 연기를 하려고 했지.

YTN Star : 북한군 역할을 맡으면서 애로사항 같은 것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유수빈(이하 빈) : 처음에는 함경북도, 연변 쪽 말투를 준비했었어. 작품에 합류하기로 결정이 된 뒤에 우리(출연진)에게 북한말을 가르쳐 주시는 새터민 선생님이 계셨어. 그 선생님이 가르쳐 주러 오셨는데 우리 작품에서는 평안도 말을 써야 하는 거야. 그걸 바꾸는데 처음에 애를 많이 먹었어.

[반말인터뷰] ‘사랑불’ 속 한류 전도사 유수빈, 북한말 마스터한 사연?

YTN Star : 드라마 속에서 소라게가 엄청 화제가 됐잖아. 어떻게 나오게 된 아이디어야?
(배우 권상우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모자를 눌러쓰는 모습으로 일명 ‘소라게’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최지우를 만난 유수빈은 권상우를 따라 ‘소라게’ 장면을 재현해 화제가 됐다.)

유수빈(이하 빈) : 대본을 보고 이거 진짜 잘 살려야 할 텐데… 그래서 계속 권상우 선배님의 영상도 찾아서 따라해보고. 근데 뭔가 따라하는 거라고 해서 일부러 희화화하고 싶지는 않았어. 나는 진짜로 진지하게 하는데 사람들이 재미있어해 주면 너무 좋지만 내가 억지로 이 장면을 막 웃기게 따라 해서 권상우 선배님을 희화화시키고 싶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보셨을지 되게 궁금해.

[반말인터뷰] ‘사랑불’ 속 한류 전도사 유수빈, 북한말 마스터한 사연?

YTN Star : ‘사랑의 불시착’은 수빈이한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
유수빈(이하 빈) : 아무래도 내가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분께 응원도 받고 관심도 받았기 때문에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더라도 너무 뜻깊은 작품이고 진짜 영광스럽고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 그리고 나중에도 주먹이라는 친구가 쉽게 잊히지 않았으면 좋은 마음이고, 나도 쉽게 잊을 것 같지 않고. 근데 나는 요즘에도 계속 주먹이가 보고 싶을 때가 있어. 군복 입고 있는 주먹이가.

YTN Star : 작품이 끝났으니까 조금 쉬어야 하잖아. 계획이 있다면?
유수빈(이하 빈) : 한 일주일 정도 정말 집에 가만히 있을 거야. 나가지도 않고 정말 일주일은 진짜 집에서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쫙 돌려보고 나서,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 만나서 정말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 잔…. 하… 맛있겠다!

[반말인터뷰] ‘사랑불’ 속 한류 전도사 유수빈, 북한말 마스터한 사연?

YTN Star : 시청자들한테 수빈이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
유수빈(이하 빈) : 나는 좀 건강한 연기자?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그런 연기자. 인격적으로, 연기적으로 좋은 사람, 좋은 연기자로 기억됐으면 좋겠어.

YTN Star : 많은 사랑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마디 해준다면?
유수빈(이하 빈) : 저희 ‘사랑의 불시착’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굉장히 뜻깊은 날들을 보냈고, 지금 현재도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저는 다음에 또 좋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자 되세요!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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