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 뚝딱이가 직접 밝힌 #펭수#꼰대#동년배들 그리고 #공유

[반말인터뷰] 뚝딱이가 직접 밝힌 #펭수#꼰대#동년배들 그리고 #공유

2020.04.18.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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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 뚝딱이가 직접 밝힌 #펭수#꼰대#동년배들 그리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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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스타 도깨비’ 뚝딱이가 YTN star [반말인터뷰]에 나섰다.

뚝딱이는 EBS '딩동댕 유치원'으로 데뷔해 현재 유튜브 '뚝딱tv'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프리랜서 배우. 9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으로 EBS의 '최장수 도깨비'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위해 뚝딱이는 상암 YTN 사옥을 전격 방문했다. 스타 도깨비인 만큼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조심스럽게 얼굴을 가렸지만, 형광 연두색 머리카락과 총천연색 의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뚝딱이의 존재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인터뷰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의 인증샷 요청이 빗발쳤는데, 뚝딱이는 모든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월드 스타급 매너를 보여줬다.

이날 뚝딱이는 '뚝딱TV' 개설 단기간에 구독자 5만을 돌파한 것에 대한 벅찬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뮤지컬 배우로서 꿈꾸는 최종 목표와 '꼰대'라는 별명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2016년 흥행한 드라마 '도깨비'에 대한 남다른 시청 소감을 들려주기도 했다.

팔색조 같은 매력이 빛난 뚝딱이와의 인터뷰 내용을 아래 글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더욱 생생한 영상(https://youtu.be/f82v4-qp_Do)으로도 만나 볼 수 있다.

[반말인터뷰] 뚝딱이가 직접 밝힌 #펭수#꼰대#동년배들 그리고 #공유

Q. 뚝딱이 덕에 반말인터뷰 최초로 도깨비 인터뷰를 하게 됐어.
A. 나도 영광이야!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랑 반말도 트고 얼마나 좋아. 벌써 10년은 젊어진 거 같은데?

Q.26년 동안 활동했는데 아직도 궁금한 부분들이 있어. 이름이 김뚝딱인데 어디 김씨야? 도깨비도 본관 그런 게 있어?
A.나는… 양~반 김!씨야.

Q.에이, 농담 아니고?
A.농담 아니고 진짜 양~반 김씨인데? 뭐, 아주 오래전에 공씨 성을 가진 도깨비가 있다고 들었던 거 같기도 해.

Q.뚝딱이가 94년도 사번인데, 어떻게 아직도 7살 같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느냐란 얘기도 많은데?
A.내가 많이 동안이긴 하지. 근데… 알려주면 뭐 주나?

Q.음… 혹시 화장품 CF같은 거 들어오지 않을까?
A.아하. 난 그냥 남들 하는 거 기본으로 해. 매일 클렌징 잘 하고. 마사지도 가끔 하고. 아이크림 잘 바르고. 여기서 포인트는 나는 달팽이 크림을 써! 쫀득쫀득한 거 있지? 그걸 싹 바르고 자면 이렇게 뽀얗고 맑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답니다~! 요즘 나이가 들어가니까 리프팅을 신경 써야 하거든.

Q.‘뚝딱TV’ 보니까 정말 다재다능한데, 그 중에서 왜 뮤지컬 배우를 꿈으로 삼았어?
A.어릴 적부터 춤이랑 노래를 많이 사랑했거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고 싶고 그런 꿈이 있었어. 지금도 ‘모여라 딩동댕’에서 작은 역할로 출연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Q.뚝딱이의 요즘 관심사가 궁금한데?
A.내가 사실 아직 아빠랑 살고 있거든. 독립을 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 안 되네. 내가 그렇게 벌이가 좋지 않거든… 그거에 맞는 매물 찾아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아. 자취가 내 최대 꿈이자 로망이라고 할 수 있어.

Q.얼마 전에 드라마 ‘도깨비’가 큰 화제였잖아. 도깨비로서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
A.그 드라마가 ‘도깨비’에 대한 인식을 좋게 해줬지. 혹시 ‘도깨비2’ 제작하면 연락 좀 주세요. 오디션 볼게요.

Q.주인공 이름도 김신이던데, 혹시 양~반 김씨일까?
A.글쎄. 김신! 너 양~반 김씨야? 근데 생긴 거만 봐서는 나랑 같은 김씨가 맞는 거 같아. 그런 거 같지 않아?

Q.으응…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근데 도깨비하면 신비한 힘이 있을 거 같은데. 할 줄 아는 요술이나 도깨비 방망이나 그런 거 없어?
A.나도 당연히 도깨비 방망이가 있지. 있는데 내가 옛날에 너무 남용한거야. 그래서 지금 도깨비협회에 뺏겼어. 언젠가 찾을 수 있겠지.

[반말인터뷰] 뚝딱이가 직접 밝힌 #펭수#꼰대#동년배들 그리고 #공유

Q. 방망이가 있다면 빌고 싶은 소원 없어?
A. 부끄럽긴 한데, 난 골드버튼 받고 싶어. 근데 난 내 힘으로 이뤄 낼거야. 그래야 성취감 있고 그렇지 않겠어?

Q.뚝딱이라면 이룰 수 있을 거 같은데?
A.동년배들아 다들 뭐하고 있는 거야~? 좋아요, 구독 버튼을 얼른 눌러 눌러!

Q.본부장과 뚝딱이가 입사 동기라고 들었어. 뚝딱이는 승진 언제…
A.뭐, 우린 가는 길이 다르니까. 난 배우라서, 회사에 그렇게 자리를 바라고 그러진 않아.

Q.‘뚝딱TV’ 댓글 중에 ‘뚝딱이 EBS 사장님 될 때까지 가즈아’ 이런 게 있던데.
A.아, 사장님이라면 말이 또 달라지지. 내가 감히 노리면 사장님이 싫어하겠지? 그래도 할 수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다.

Q.회사를 26년이나 다녔는데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뭐야?
A.예전에는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면 인정을 받았거든? 근데 요즘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게 많이 바뀐 거 같아. 그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거 같네.

Q.EBS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펭수가 사장님 이름도 거리낌 없이 부르던데.
A.그러지 않아도 내가 펭수가 사장님 이름을 막 부를 때, 그러지 말라고 전화해서 따끔하게 혼구녕(?)을 내줬거든. 아니 그런데… 사장님이, 좋아하시더라고~? 아...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

Q.그래, 뚝딱이도 한번 도전해 봐!
A.내가 오늘 인터뷰하러 온 김에 도전해 볼게. 후…. 김…! 명…! 뜨하... 나 못하겠어.

Q.아…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A.김! 명! 중..! 사장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 난 안 되나 봐. 사장님, 사랑합니다~

Q.뚝딱이를 보고 ‘라떼다’, ‘꼰대다’ 하는 반응도 있잖아. 혹시 거부감은 없어?
A.오늘 보니까 어때? 진짜 그래 보여? 사실 이게 오해가 많아~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들이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했던 말들이 오해가 돼서 굳어 졌는데, 나 그렇게 막 후배들 혼내고 가르치고 그런 선배 아니야~!

Q.그런 뚝딱이를 위해 퀴즈를 준비해 봤어.
(사실은 뚝딱이의 ‘꼰대력 테스트’. 결과는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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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요즘 잘 나가는 후배들보면 세월이 야속하거나 옛날이 그립거나 할 땐 없어?
A.그럴 때도 있었지. 그런데 전성기가 있으면 잠시 내려올 때도 있고 그런거니까 뭐.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Q.근데 ‘뚝딱TV’에서 보니까, 펭수 이름이 ‘배아프면 지는거다’로 저장돼 있던데?
A.물론 부럽긴하지, 펭수가. 내가 그렇게 저장하긴 했는데, 펭수를 미워하고 그러지 않아. 정말 잘 하더라고. 그건 인정! 잠깐 제 폰 좀 갖다 주세요. ‘격하게 아끼는 후배’로 저장 하게요. 격하게 아낀다 펭수야! 너의 길을 응원해! 펭하! 같은 EBS 식구들인데 아껴 줘야죠.

Q.격하게 아끼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 있을까?
A.얘들아. 항상 사람은 겸손해야 돼. 초심을 잃지 말고, 나처럼. 날 좀 봐. 그러니까 아직까지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지 않니? 얘들아! 열심히 하자~

Q.살짝 자기자랑 같은 건 기분 탓이지?
A.요즘에는 이렇게 ‘플렉스’하는 게 미덕아냐? 나 요즘 ‘인싸’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거든.

Q.방송사의 벽을 허무는 시대잖아.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 혹시 있어?
A.많이 있어. 나 시켜주면 다 해! 일단은 내가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하거든. ‘전국노래자랑’이나 ‘미스터트롯’. 거기 나가보고 싶어. '미스터트롯' 다음 시즌 하게 되면 꼭 나가고 싶어.

Q.‘뚝딱TV’ 유튜브 채널을 오픈 했잖아. 처음에 2,500명을 목표로 개설했는데, 벌써 6만명을 돌파했어.
A.동년배 친구들과 소통하려고 만들었어. 내 고민과 동년배 고민들이 닮아 있더라고. 나를 통해 희망도 얻고 위로도 얻으면 좋잖아. 나도 동년배 친구들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있거든. 사실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나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주는 친구들이 있다니 너무 기쁘고 벅차. 너희들은 정말 찐이야 찐!

Q.혹시 라이벌로 주시하는 유튜버는 없어?
A.라이벌이라... 나는 사실 평화주의자야. 가뜩이나 무한 경쟁 사회인데, 끙끙 앓으며 전전 긍긍하고 이런 거 난 잘 못하거든~ 그리고 ‘뚝딱TV’는 누굴 이겨보겠다 이렇게 만든 게 아니라, 나를 기억하고 사랑해 주는 동년배들이랑 소통하려고 만든 거니까.

Q.‘뚝딱TV’에 추억의 인물도 많이 나오던데?
A.사실 세경이 누나가 많이 보고 싶어. 옛날에 같이 녹화하고 그랬거든. 아주 예쁘게 자랐더라고. 세경이 누나, 보고 있지? 나 만나고 싶으면 인스타로 메시지 보내줘~!

Q.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마음에 남았던 구독자 반응 있어?
A. 전부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우리 동년배 친구가 '꼰대뚝딱이'로 5행시를 지어준 게 기억 나. 운 좀 띄워 볼래? '꼰'대라고 손가락질해도. '대'단했던 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단다. '뚝' 그치고 '딱' 예전의 모습 그대로 '이'렇게만 있어 다오! 으... 얼마나 감동적인지 내가 사흘 밤낮을 울었어. 얘들아 고마워.

Q.뚝딱이에게 동년배란 어떤 존재인지?
A.아... 정말 우리 동년배 친구들이 아직도 나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너무 너무 고맙고... 으... 잠깐만(울컥) 끊었다 갈게요. 하… 얘들아! 정말 너무 너무 고맙고~ 앞으로 더 성장해서, 너희들을 기쁘게 하는 뚝딱이가 될게. 정말 정말 사랑해~! 으흐흑.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쳐 = YTN star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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