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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②] 양동근 “힙합은 내게 삶, 더 담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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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양동근의 삶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야?

양동근 : 요즘에는 아이들만 보고 사니까 지나간 것들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 예전의 영광, 기쁨은 내가 지금 살아가는 데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잊고 살았어. 나는 그냥 가정에 충실한 아빠,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나는 20대 때 꿈을 다 이룬 것 같아. 액션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바람이 파이터’로 액션 영화를 찍었고, 내 앨범을 갖고 싶다고 했는데 첫 앨범을 냈어.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아마 그때 굉장히 기뻤을 것 같아. 하지만 그다음에 좌절이 찾아왔기 때문에 별로 기쁘지 않다라는 생각도 해.

[반말인터뷰②] 양동근 “힙합은 내게 삶, 더 담백해졌다"

Q. 어떤 좌절을 겪었어?

양동근 : 올라가면 내려오는 거 있잖아. 올라가는 것도 남들보다 빨리했고, 내려온 것도 빨리 시작한 거지.

Q. 지금까지 작품도 약 50편가량 했고, 힙합도 했는데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야?

양동근 : 채워지지 않는 불만족스러움이 있었어. 직업에 대해 권태로움도 있고 아프고 힘든 시간도 있었어.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잖아. 그래서 내가 나의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해.

하지만 이제는 내가 걸어온 길, 좋지 않았던 부분들마저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렇게 30년 넘게 버티고 살아남은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가치를 부여하기로 했어. 이제는 만족하려고 해.

[반말인터뷰②] 양동근 “힙합은 내게 삶, 더 담백해졌다"

Q. 양동근에게 힙합이란 어떤 음악이야?

양동근 : 힙합은 나를 숨 쉬게 했지. 그리고 나를 말하게 했어. 나는 머릿속에 있는 걸 뱉을 줄 모르는 사람인데 뭐든 막 뱉고 내에 있는 걸 끄집어내 주는 거야. 힙합은 타고 있는 불씨에 기름 같은 거야. 좋기도 하지만 싫기도 한 그런 엄청난 기름, 애증의 기름이다.

그리고 나를 찾게 해준 내 젊음. 양동근의 젊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내 삶을 힙합이라고 할 순 없어. 내가 나를 봐도 지금은 흔히 말하는 힙합과는 멀어진 거 같아. 그냥 이제는 힙합이 삶인 것 같아. 왜곡됐던 젊음이 아닌 삶의 본질, 그래서 오히려 더 담백해졌어. 그래서 지금은 적당히 채워지는 만 원어치, 이 만 원어치의 기름? 끓는 기름 말고 참기름? 그런 느낌의 기름이다.

[반말인터뷰②] 양동근 “힙합은 내게 삶, 더 담백해졌다"


또한 생생한 인터뷰 영상은 다음 링크를 통해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https://youtu.be/OREggMmgqoo

(▷ [반말인터뷰③] 양동근 “가족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예술의 기준 바뀌었다”로 이어짐.)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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