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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양동근 “30년 연예인 생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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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른 세계에 살 것만 같은 스타들. 하지만 허물없이 대화를 나눠 보면,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YTN star가 스타에게 친구가 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예의나 격식 따지지 말고, 반말로 편하게 대화하자고요.

[반말인터뷰]를 통해 스타의 숨은 매력을 만나보지 않을래요? 친구처럼 편안한 말투와 다정한 눈빛에 새삼 반할지도. 이번에 소개할 친구는 하나의 수식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양동근. 그럼 이제부터 우리, 말 놓기다?

[반말인터뷰①] 양동근 “30년 연예인 생활.. 살아남았다"

33년 차 중견 배우, 한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 드라마와 영화부터 음악과 예능을 오가는 만능 엔터테이너. 양동근이자 YDG라는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수많은 수식어가 함께한다.

‘찐한친구’, ‘나의 판타집’, ‘신박한 정리’, ‘구해줘 홈즈’, ‘트롯신이 떴다’ 등 양동근은 최근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야차(가제)’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양동근(YDG)의 삶은 언제나 변화해왔다.


[반말인터뷰①] 양동근 “30년 연예인 생활.. 살아남았다"

배우로서 연기력의 절정에 올랐다는 극찬과 함께 청춘의 얼굴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힙합 가수로서는 대한민국의 전무후무한 장르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뒤이어 코믹하고 다소 우스꽝스러운 ‘구리구리’ 캐릭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내와 세 아이밖에 모르는 ‘패밀리맨’으로 거듭나 전에 없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반말인터뷰①] 양동근 “30년 연예인 생활.. 살아남았다"

Q. 예전에는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런 새로운 형식의 인터뷰는 어때?

양동근 : 10대 때 그냥 연기만 하면서 살아왔어. 굳이 작품 홍보 때문에 인터뷰를 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그냥 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차에 몇 번의 인터뷰가 내 마음을 닫게 했어. 인터뷰가 싫을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뷰 필요성을 알게 됐어. 작품이 잘 되기 위해서는 내가 앞에 나섰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어. 긴 세월 동안 내가 눈치로 알아간 거야. 그래서 언젠가부터 열심히 대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재미있는 건 내가 인터뷰를 통해서 나 자신을 알아간다는 거야. 평소에 사람들이랑 잘 얘기를 안 하니까 인터뷰를 하면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정리가 되고 나를 발견할 수 있었어. 내가 가사를 쓰고 녹음하는 과정이랑 비슷한 거야.

그래서 나는 인터뷰할 때 온전히 나한테 집중이 돼서 너무 좋아. 나를 위해서 질문을 준비해주는 것도 너무 감사해. 인터뷰하는 시간이 나를 찾는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은 인터뷰를 사랑하게 됐어. 이렇게 바뀌기까지 20년이 걸렸어.

[반말인터뷰①] 양동근 “30년 연예인 생활.. 살아남았다"

Q.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양동근이라는 사람을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어서 조금 어려웠어. 배우, 가수, 예능 방송인, 남편, 아빠로서 너무 훌륭하게 모든 역할을 소화하고 있잖아

양동근 : 옛날에는 뭐 배우 양동근, 래퍼 양동근 이런 어떤 수식어가 되게 부담스러웠던 때가 있었어. 이제 2020년에는 그게 양동근, YDG. 그걸로 다 표현이 되는 거야. 브랜드지 브랜드.

Q. 수많은 세월을 공백기 없이 달려온 것 같은데 힘들지는 않았어?

양동근 : 아역 때는 학교에 못 가고 어른들하고 일하니까 나이 답지 않은 애어른이 됐어. 오랜만에 가면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나이다운 게 좋은 거야”라는 얘기할 정도였어. 또래와는 맞지 않은 정신 상태로 살았었어. 10대 시절에는 그런 부분이 힘들었지.

20대 때는 갑자기 빵 떴어. 나는 나름대로 단계를 밟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빵 떴다’라고 표현할게. 정말 갑자기 너무 많은 인기를 얻었어. 근데 그때 건강은 안 좋았어. 사회생활의 롤러코스터가 한 방에 왔어. 많은 사람이 나의 20대 시절은 잘된 부분만 기억하는데, 나는 육체적·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

[반말인터뷰①] 양동근 “30년 연예인 생활.. 살아남았다"


30대는 찬란했던 20대가 한 방에 가버린 거야. 주연 섭외가 옛날처럼 많이 들어오지도 않았어. 일도 없는데 배우로서는 아빠, 아저씨 역할을 준비해야 했어. 힙합 음악에서는 젊은 친구들한테 자리를 내어준 것 같았어.

나는 그렇게 방송계에서 ‘빡빡빡’ 3번을 겪은 거야. 근데 너무 다행인 건 내가 버텼다는 거지. 못 버티는 사람이 태반이야. 연기자로 아역부터 지금 나이까지 버티는 사람들 정말 몇 손가락에 꼽아. 그런 부분에서 나는 ‘살아남았다’라고 스스로 표현을 해.

그건 내 힘으로 할 수가 없었어. ‘무언가 하늘의 뜻이 있어서 내가 카메라 앞에서 뭔가를 계속해야 되니까 살아남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카메라 앞에 섰을 때처럼 예전처럼 쉽게 설 수가 없지. 이제는 항상 진지한 마음으로 해. 30년, 강산이 세 번 바뀌면서 나도 변화한 거지.

생생한 인터뷰 영상은 다음 링크를 통해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https://youtu.be/OREggMmgqoo

(▷ [반말인터뷰②] 양동근 “힙합은 나를 숨 쉬게 만든 젊음, 애증의 기름”으로 이어짐.)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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