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Y] 조니 뎁 전 아내 ‘앰버 허드’ 폭행 대부분 인정… 소송 패소

[할리우드Y] 조니 뎁 전 아내 ‘앰버 허드’ 폭행 대부분 인정… 소송 패소

2020.11.03.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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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전 부인 앰버 허드와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앰버 허드가 조니 뎁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런던 고등법원은 조니 뎁이 영국의 대중지 더선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앰버 허드의 주장과 관련, 12건을 인정했고 "뉴스그룹 뉴스페이퍼는 그들이 발간한 기사가 '대체로 사실'이라는 점을 보여줘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댄 우튼은 지난 2018년 4월 기사에서 “조니 뎁이 결혼생활 당시 부인 앰버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를 '아내 폭행범'(wife beater)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조니 뎁은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3주간의 재판에 조니 뎁은 소송 당사자로, 앰버 허드는 소송의 증인 자격으로 각각 출석했다.

두 사람은 재판 과정 내내 폭로전을 벌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주먹으로 치고, 따귀를 때리고, 발로 차고, 박치기하고 목을 조르고, 욕하고, 소리치고, 협박하는 등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을 일삼았다"면서 "그가 나를 죽이려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니 뎁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자아가 저지른 일'이라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조니 뎁은 앰버 허드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그녀가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앰버 허드가 "채닝 테이텀과 에디 레드메인, 제임스 프랭코, 짐 스터게스, 케빈 코스트너, 리암 헴스워스, 빌리 밥 손턴 등 동료 남자 배우들과 바람을 피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더선과 앰버 허드의 손을 들었다.

판결 후 더선은 성명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면서 "판사의 신중한 검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앰버 허드의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로 인연을 맺고, 2011년 영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8개월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앰버 허드는 위자료 700만 달러(약 79억 원)를 전액 기부했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니 뎁은 지난 2018년 12월 앰버 허드가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가정 폭력 피해자'라고 기고한 글과 관련해 버지니아 법원에서 5000만 달러(약 567억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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