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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카이로스', 반전 맛집 입소문...신인 이수현 작가 주목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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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카이로스', 반전 맛집 입소문...신인 이수현 작가 주목되는 이유
'카이로스'가 '반전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매회 쫄깃한 반전을 선사, 한번 본 사람은 멈출 수 없는 몰입도를 자랑한다.

지난달 26일 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극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 연출 박승우 / 제작 오에이치스토리, 블러썸스토리)는 어린 딸이 유괴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김서진(신성록 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한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소통 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비극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가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카이로스'는 한 달이라는 비교적 짧은 텀을 두고 빠르게 일어나는 나비효과를 통해 소재의 익숙함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매회 강력한 반전이 등장, 예측불가한 전개로 시청자의 감탄을 부르고 있다.

'카이로스'는 이미 첫 회부터 '반전 맛집'을 예고했다. 성공한 기업인 김서진이 딸의 유괴와 아내의 죽음으로 절망하고, 과거의 여자 한애리와 미스터리하게 얽히는 과정이 빠르게 펼쳐졌다. 서로가 다른 시간대를 사는 사람임을 모른채 통화를 하는 순간, 김서진의 뒤로 호송차에 탄 현재의 한애리가 지나가는 엔딩화면이 충격을 선사했다.

[Y초점] '카이로스', 반전 맛집 입소문...신인 이수현 작가 주목되는 이유

인물의 반전도 이어졌다. 오랜 시간 한애리의 곁을 지켜 온 '남사친' 임건욱(강승윤 분)이 2회 만에 예상 못 한 배신으로 시청자의 뒤통수를 쳤다. 2회에서 한애리 모친 곽송자(황정민 분)가 병원 입원 중 갑작스레 사라지자, 그의 행방을 알아볼 수 있다면서 통장 사본을 가져가 한애리가 수년간 모은 3,000만 원을 훔쳐 간 것.

3회에서는 한 달 뒤 미래를 사는 김서진이, 한 달 사이 한애리가 살해당했음을 알게 되는 장면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4회에서는 김서진의 충직한 부하 직원으로만 보였던 서도균(안보현 분)이 실은 그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음이 드러나며 또 한차례 충격을 줬다. 직전 방송된 5회 말미에서는 김서진이 곽송자의 죽음을 목도하는 엔딩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Y초점] '카이로스', 반전 맛집 입소문...신인 이수현 작가 주목되는 이유

단순히 반전이 거듭되기에 '반전 맛집'이 아니다. 이 작가는 엎질러진 충격적 상황들을 김서진과 한애리의 공조로 완벽하게 수습한다. 알고 보니 1회의 한애리는 2회에서 자신의 돈을 훔친 임건욱을 쫓다 그를 죽이고 감옥에 가게 된 것이었고, 김서진의 경고로 위기를 벗어났다. 감옥에 가지 않은 한애리는 3회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서진의 전화를 받고 자신을 뒤따라온 건욱 덕에 목숨을 구한다. 모든 사건이 도미노처럼 연결돼 하나가 바뀌면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미친다.

철저하게 짜인 스토리와 교묘한 복선들이 돋보이는 전개다. 특히 '카이로스'가 데뷔작인 신인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는 촘촘한 구성이어서 시청자를 놀라게 한다. 작가는 무려 3년간 대본을 준비해 왔다는 후문. 연출자 박승우 PD 또한 매회 강력한 반전을 품은 대본의 필력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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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연출도 한몫을 단단히 한다. 박 PD 또한 이번이 입봉작이지만, 빠르고 반전 가득한 대본을 완벽하게 시각적으로 구현해 냈다. 특히 과거와 현재의 연결 신에서 색채의 변화를 사용하거나, 교차 편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각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충격적 상황의 연속이지만 몰입도가 높은 이유다.

이제 겨우 5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서진과 한애리를 둘러싼 인물들의 반전 정체가 드러나며 사건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딸의 유괴와 엄마의 실종 사건 뒤에 훨씬 깊고 어두운 음모가 숨겨져 있음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SBS '펜트하우스'와 대결 스코어가 아쉽지만, '카이로스'는 이처럼 남다른 필력과 연출로 그 저력이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 탄탄한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력으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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