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김동준 "'열심히'로 10년 버텼다...만능 엔터테이너 되고파"

[Y터뷰] 김동준 "'열심히'로 10년 버텼다...만능 엔터테이너 되고파"

2020.12.1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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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준은 언제 어디서나 열의 가득한 캐릭터다. 이는 원래의 모습이 아닌 노력으로 완성된 노력파다.

김동준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JTBC '경우의 수'에서 온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은유출판 대표인 온준수는 모든 걸 갖춘 완성형 인물이다. 이번 극에서도 김동준의 반듯하고 또렷한 이미지는 온준수를 소화하기에 충분했다.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김동준은 가수 활동은 물론 각종 에능에서도 호감 짙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도 출연하며 여러 매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데뷔 10년을 넘긴 김동준은 열심히 전진 중이다. 안주하지 않는 성격 탓에 영화, 드라마, 음반, 예능 가리지 않고, 골고루 맹활약 중이다.

최근 YTN star는 여전히 자신을 개발하고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김동준의 삶을 들여다봤다.

1. '맛남의 광장' 1주년 소감 및 '경우의 수' 종영 소감

A.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꾸준한 관심 덕분에 1년이란 시간 동안 ‘맛남의 광장’이 함께 할 수 있었고, 농어민분들께 조금 더 힘을 더하는 응원이 됐던 것 같다. 이렇게 함께 오랜 시간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고 벌써 1주년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매회 제가 몰랐던 농어민들의 속사정, 사연을 알게 되면 늘 많은 생각이 들어서 꾸준한 관심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많은 농어민 분들에게 힘을 보태 주셨으면 좋겠다.

‘경우의 수’는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온준수라는 역할을 만나면서 김동준이란 사람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김동준이라는 배우가 온준수로 온화하고 준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고생하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준수를 안타까워해주고 사랑으로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 유독 많이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2. '맛남의 광장'을 함께한 백종원 및 다른 출연진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A. 데뷔하고 고정 예능이 실제로는 처음인데 너무 좋은 사람들(출연진, 제작진)을 만나서 예능은 이런 거구나 예능도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구나 하는 걸 배우고 있다.백종원 선생님이 정말 농어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자 하신 모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도움이 주려고 노력 하시는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됐다. 기부나 여러 가지 나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작지만 함께 힘을 보태야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분이시다.

희철이 형은 부끄러워하지만 항상 나눔이나 함께 라는 것을 많이 이야기 해주는 정말 좋은 형이고, 병재 형은 천재고, 세형이 형은 센스, 재치라는 단어가 사람이 된다면 이 사람이다 싶다. ‘맛남의 광장’은 출연진들과 스태프들 모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다들 척척척 해내는 찐케미를 가지고 있다.

3.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촬영과 레시피가 있다면?

A.예산 꽈리고추 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사실 꽈리고추로 음식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자 레시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휴게소를 돌며 진행했던 촬영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을 만나면서 서툴기도 하고 처음이라 참 힘들기도 했지만 직접 농어민 분들과 소비자, 시청자 분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다.

4. '경우의 수' 배우들과의 호흡과 김동준이 꼽는 명장면이 있다면?

A. 수(옹성우)와 함께 케미가 돋보였던 장면이 있다. 수와 준수가 만취해서 우연(신예은)집에서 일어났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빗속에서 우연(신예은)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온준수에게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5. '보좌관' 시즌 1, 2를 통해 성장하는 청춘을, '경우의 수'로는 다정한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향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A. 요즘 도전해보고 싶은 건 액션이 들어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거다. 차기작으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조선구마사’를 통해 지금 액션신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기대도 되고 설레며 준비하고 있다.

6. 연기, 음악, 예능 활동을 병행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였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은지

A. 연기, 음악, 예능 어느 순간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지만, 저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모습들을 보고 ‘김동준은 연기, 음악, 예능 어디서든 빛나는 엔터테이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7. 차기작 및 2021년도 활동 계획

A. 2021년에는 연기로는 판타지 액션 사극 ‘조선구마사’를 통해서 인사를 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데뷔 이후 정식으로 사극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촬영했던 ‘간이역’이라는 영화로도 인사드릴 것 같고, ‘맛남의 광장’을 통해서도 농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농어민, 시청자 여러분들과 소통해나갈 예정이다. 2020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것처럼 새해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올 한 해 너무나 감사드린다.

8. 가수활동 이후 배우, 예능까지 섭렵. 두 분야가 어떤 차이가 있고 그 분야에서 보여지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댄스그룹을 하던 아이돌 출신 배우인 점이 배우로서는 큰 장점이 되는 것 같다.노래 가사를 통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가수의 특징이 배우로서 대본 속 캐릭터를 표현 할 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춤을 춰야 하거나 노래를 해야 하는 등 음악과 관련된 역할을 하게 될 때 제일 큰 강점이 되고 있다. 저는 말로 하는 예능은 자신은 없다. 하지만 운동이나 게임, 요리를 하거나 잘 움직여야 하는 예능에 최적화된 승부욕과 끈기를 갖고 있다. 그게 제 장점인 것 같다.

9. 김동준에게 '좋은 예능인', '좋은 연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개성으로 튀지 않아도 ‘나도 저렇지’, ‘맞아, 내 친구도 저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연기가 좋은 연기라 생각한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 그대로를 보여주거나 채널을 돌리다가도 대사 하나 호흡 하나 눈빛 하나만으로도 채널을 멈추게 만드는 연기가 좋은 연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에능인은 양세형 형이다. 센스와 재치라는 단어가 사람이 된다면 이 사람일 것 같다. 예능을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 정말 좋은 예능인은 양세형이라고 생각한다.

10. 가수, 배우, 예능 등 활발히 활동하게 하는 원동력, 어떤 결정적 이유가 있을까.

A. 제가 누구 보다 잘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는 거다. 그게 제 장점이자 힘이다.
누군가는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10대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열심히 하는 걸로 10년을 버텼다. 포기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끝까지 밀어붙이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11. 예능, 연기 분야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거나 공부하는 게 있는지.

A. ‘보좌관’ 속 한도경을 연기하면서 생긴 버릇인데, 한 작품을 준비할 때 제가 맡게 되는 캐릭터와 감정을 공감하기 위해서 캐릭터가 휘말리는 사건들을 자세하게 공부하게 됐다. ‘보좌관’ 속 노동법이 그랬고 ‘경우의 수’ 온준수를 연기하면서는 출판사나 책 발간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제가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라면 정말 그 인물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능은 ‘맛남의 광장’만 하고 있지만 채소 써는 연습, 기본적인 재료를 다루는 방법을 연습했다. 연습하지 않고서는 바로 딱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리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한 주 한 주 촬영을 했다.

극 중 캐릭터로 매 작품마다 살면서 제가 그 동안 몰랐던 넓은 세상이나 직업 그리고 생활의 노하우 같은 것들도 배울 수 있게 됐다. ‘경우의 수’는 작품 속에 책들의 글귀가 있어서 중요한 글귀들을 하나씩 알게 됐고, 예능 속에서는 순간의 순발력처럼 연기와는 또 다른, 짧은 시간에 반응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고 있다.

12. 예능에는 광희, 배우로는 임시완 등 제아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평소 서로에 대해 응원은 해주는지.

A. 군대를 제대한 형식이는 곧 만날 예정이다. 시완이 형과는 서로의 작품을 응원하면서 몰래 커피차도 보내고 자주 연락도 하고 SNS 댓글도 달고 작품 조언도 받곤 한다. 광희 형의 ‘네고왕’도 진짜 열심히 보고 있고 여전한 하이텐션을 응원하고 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메이저나인,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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