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타임워프·히어로·판타지… 안방극장에 몰려오는 장르물

[Y초점] 타임워프·히어로·판타지… 안방극장에 몰려오는 장르물

2021.02.04.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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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달콤한 멜로와 꼬여버린 로맨스 라인을 빼고는 한국 드라마를 이야기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각종 해외드라마의 유입과 함께 시청자의 욕구도 다양해졌고, 한국드라마 역시 특정 장르를 부각시킨 특색 있는 장르물이 대거 등장하게 됐다.

2021년 역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독특한 장르물 드라마들이 연달아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르물의 명가로 불리는 OCN과 tvN의 드라마들이다. 특히 그간 특색 있는 장르물을 앞세워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해온 OCN은 지난달 24일 종영한 히어로물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OCN은 ‘경이로운 소문’ 후속으로 타임워프 정치미스터리 ‘타임즈’를 선보인다. ‘타임즈’는 5년 전 과거의 기자 이진우(이서진)와 전화 연결된 서정인(이주영)이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대통령의 죽음을 막으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주인공과 현재의 주인공이 함께 시간을 해결하는 타임워프 혹은 타임슬립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장르가 되어버린 소재이기도 하다. ‘트랩’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서진과 대세 배우로 거듭난 이주영이 함께 그릴 이야기가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tvN 역시 줄줄이 장르물을 선보이며 일주일 내내 독창적인 이야기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루카 : 더 비기닝’을 시작으로, ‘마우스’, ‘빈센조’ 등이 차례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래원의 선택으로 화제를 모은 ‘루카 : 더 비기닝’은 ‘인간의 진화’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독창적 세계관을 선보인다. 판타지적인 요소 위에 추격 액션을 결합한 ‘루카 : 더 비기닝’은 첫 방송부터 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승기의 복귀작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도 눈길을 끈다. 순진한 동네 순경과 무법 형사가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인간헌터 추적극’을 표방하는 ‘마우스’는 오는 3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평일에는 김래원과 이승기의 장르물이 시청자를 책임진다면, 주말에는 송중기의 드라마 ‘빈센조’가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빈센조’ 역시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잡는 ‘다크히어로’ 장르물이다. 송중기는 냉혹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로 분해 악당을 처단한다. ‘빈센조’는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JTBC 역시 개국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를 통해 독창적인 장르물을 선보인다. ‘시지프스’는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시지프스: the myth’는 사전 제작드라마로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지프스: the myth’는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하균, 여진구 주연의 JTBC ‘괴물’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쇄 살인마를 쫓는 두 사람의 공조를 그린 ‘괴물’은 심리 추적 스릴러를 표방한다. 괴물을 잡기 위한 두 괴물의 이야기를 그린 ‘괴물’은 오는 19일 방송된다.

지상파에서는 SBS ‘조선구마사’가 단연코 눈에 띈다. 오는 3월 방송을 앞둔 ‘조선구마사’는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을 표방한다.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리는 ‘조선구마사’는 ‘써치’로 밀리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던 장동윤과 2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온 감우성 등이 의기투합한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 시리즈를 연상케 하지만 ‘조선구마사’가 ‘킹덤’을 넘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OCN, 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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