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③] 몬스터유니온 대표 “시청자의 눈이 정답… OTT 통한 세계화가 키워드”

[Y메이커③] 몬스터유니온 대표 “시청자의 눈이 정답… OTT 통한 세계화가 키워드”

2021.02.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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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③] 몬스터유니온 대표 “시청자의 눈이 정답… OTT 통한 세계화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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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곳보다 치열한 한국 드라마 업계. 그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몬스터유니온의 수장 정해룡 대표가 생각하는 2021년 드라마 업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정해룡 대표는 올해의 드라마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OTT를 통한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나왔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스위트홈’ 같은 경우, 공개되는 순간 세계 시장에서의 반응이 감지된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규모나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것.

정 대표는 “BTS가 빌보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처럼, 한국 드라마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이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드라마 스튜디오들 역시 목표와 지향점이 더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Y메이커③] 몬스터유니온 대표 “시청자의 눈이 정답… OTT 통한 세계화가 키워드”

이처럼 빠르게 확장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OT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그의 전략은 무엇일까?

정 대표는 “한국 문화의 고유성과 역사를 콘텐츠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 안에 저항정신과 독립운동 등 스토리적인 자산도 있다”라며 “이를 높은 완성도로 멋지게 극화하면 전 세계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통속적인 소재를 넘어 역사와 문화에서 스토리를 찾을 경우, 우리도 우리 문화를 되돌아보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단, 그는 한국 드라마 고유의 뻔한 전형성이나 클리셰는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는 한 시즌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떠난다. 이제는 성공했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확장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공들여서 성공시키고, 그것을 토대로 시즌제로 확장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1993년부터 현직에서 활약해온 정해룡 대표는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PD와 작가를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매일같이 하는 이야기인데, 많은 콘텐츠를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모두 이 시대의 문학이자, 영감과 자극을 주는 콘텐츠들이다. 많이 봐야 문제의식이 생기고, 아쉬운 점을 찾고, 자극을 얻을 수 있다”라며 “좋은 콘텐츠를 봐야 더 좋은 것을 만들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정 대표는 시청자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청자의 눈이 가장 높고, 누구보다 옳다고 생각한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몬스터유니온이 제작하는 드라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목표를 더 높이고,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단히 노력해 사랑받고 싶다는 것이 저의 각오”라며 좋은 드라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몬스터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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