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오브뮤직' '나이브스 아웃' 크리스토퍼 플러머 91세로 별세

'사운드오브뮤직' '나이브스 아웃' 크리스토퍼 플러머 91세로 별세

2021.02.06.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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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오브뮤직' '나이브스 아웃' 크리스토퍼 플러머 9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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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러머는 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의 자택에서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

플러머는 1965년 개봉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아내를 잃고 일곱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완고하고 권위적인 트랩 대령 역할을 맡아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유명한 할리우드 원로 배우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나치 독일의 지배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게오르그 폰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플러머는 이 영화에서 감미롭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에델바이스'를 기타를 치면서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소화했다.

'사운드오브뮤직' '나이브스 아웃' 크리스토퍼 플러머 91세로 별세

그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외증조부는 존 애벗 캐나다 전 총리다. 캐나다에서 연기를 시작한 이후 할리우드 영화계와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로도 진출했다.

평생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던 플러머는 '비기너스'(2010)에서 아내와 사별한 뒤 뒤늦게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2012년 84회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당시 82세의 나이로 오스카 트로피를 움켜쥔 그는 최고령 아카데미 수상자로 기록됐다.

1962년 영연방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 하는 캐나다 최고시민 훈장을 받았고, 1986년 미국 무대예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다. 2019년에 '나이브스 아웃' '라스트 풀 메저'에 출연했는데 특히 '나이브스 아웃'에서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란 역할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AP, '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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