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실시간 주요뉴스

방송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2021년 02월 13일 08시 00분 댓글
글자크기 조정하기
  •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_이미지
김래원이 돌아왔다. 3년 만에 드라마 복귀로 그가 선택한 작품은 tvN ‘루카: 더 비기닝’(이하 ‘루카’).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장르물에서 그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실험체 ‘지오’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기 뱀장어, 홍해파리, 철갑상어, 초파리, 박쥐의 세포를 지녔다는 그는 특별한 능력 덕분에 정체 모를 연구소의 요원들에게 끊임없이 쫓긴다. 위기의 순간마다 온몸에서 전기를 내뿜으며 적과 맞서며,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기적처럼 살아남는다.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루카’를 두고 전에 없던 새로운 장르물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형적이고 익숙한 소재에 기시감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 연속되기 때문이다. 영화 ‘마녀’와 직전 종영한 tvN 드라마 ‘낮과 밤’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판타지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는 김래원은 어쩌면 이러한 점을 걱정했는지도 모른다.

독특한 장르물의 특성상 배우의 연기가 빛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 자체가 유치하거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일 경우 배우의 호연조차 퇴색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간다.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김래원의 노력과 열연이 기시감 넘치는 비현실적인 작품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눈에 띄게 체중을 감량해 비쩍 마른 장신의 그는 자신의 정체조차 잊고 사는 비운의 주인공, 혼란스럽고 안쓰러운 모습을 외적으로 그대로 구현했다.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김래원,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묵직한 존재감

그간 다른 작품과 비교해 대사가 많지 않지만 이 역시 김래원은 자신의 연기력으로 그 공백을 채운다.

말수를 줄인 대신 표정과 눈빛 등을 통해 미세한 감정 변화를 전달한다. 말하지 않고도 억울함, 분노, 막막함, 당황스러움을 온전히 표현해낸다. 하고 싶은 말과 궁금한 것은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없어 침묵하는 이의 모습 그 자체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김래원은 자신의 잠재력과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듯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작품 그 자체다. 그의 빛나는 호연이 아쉽지 않도록, ‘루카’의 중후반부는 더욱 신선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채워지길 기대해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