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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으로 도마 위에 오른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폐지된다.
26일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은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1, 2회 방송을 탄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미술과 소품 활용, 태종의 무자비한 학살 장면 등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드라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제작을 위한 광고 기업들 또한 지원 역시 중단을 선언, 더 이상 방송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조선구마사' 촬영은 현재 13부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회 만에 광고가 끊기고 여러 악재에 놓이며 드라마가 중단한 건 사상 초유의 사태다.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해 '조선구마사' 제작사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면서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한 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제작사 측은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임을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불씨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으며 대중의 실망감은 커져갔다. 이에 해당 작품을 지원하는 업체를 향한 항의, 청와대 국민 청원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제작진은 폐지 결정으로 이번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드라마로, 조선 제 3대 태종 이방원(감우성), 태종의 장남 양녕대군(박성훈),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까지 실제 역사 속 인물들과 악령과의 혈투를 다룬 판타지 사극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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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은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1, 2회 방송을 탄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미술과 소품 활용, 태종의 무자비한 학살 장면 등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드라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제작을 위한 광고 기업들 또한 지원 역시 중단을 선언, 더 이상 방송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조선구마사' 촬영은 현재 13부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회 만에 광고가 끊기고 여러 악재에 놓이며 드라마가 중단한 건 사상 초유의 사태다.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해 '조선구마사' 제작사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면서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한 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제작사 측은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임을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불씨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으며 대중의 실망감은 커져갔다. 이에 해당 작품을 지원하는 업체를 향한 항의, 청와대 국민 청원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제작진은 폐지 결정으로 이번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드라마로, 조선 제 3대 태종 이방원(감우성), 태종의 장남 양녕대군(박성훈),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까지 실제 역사 속 인물들과 악령과의 혈투를 다룬 판타지 사극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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