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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돼지농장 일용직 근황 전한 '일용이' 박은수 "내가 자초한 시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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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돼지농장 일용직 근황 전한 '일용이' 박은수 "내가 자초한 시련"(인터뷰)

2021년 04월 09일 10시 59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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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돼지농장 일용직 근황 전한 '일용이' 박은수 "내가 자초한 시련"(인터뷰)
MBC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은수(70)가 자숙 중인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강원도의 한 돼지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송 촬영을 거절했던 박은수는 "일하는 거 이외에는 찍을 게 없다. 그것도 괜찮으시면 찍으셔라. 이제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가식으로 할 이유도 없다"라고 말했다.

돼지 농장에서 일당 10만 원을 받는다는 박은수는 "제 몸을 반성시키고 제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거다.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또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가 오랜 공백기를 갖게 된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다. 박은수는 2008년부터 크고 작은 사기 사건에 휘말려 여러 차례 법정을 오갔다. 이로 인해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

박은수는 방송에서 “구치소를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전원일기’ 때부터 이미지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노인부터 시작해서 다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얼굴을 들고 나가겠나. 일부러 안 했다. 어영부영 10년이 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어딜 가도 사연이 있고 이유가 다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싶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박은수는 방송 후 YTN star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사실 구치소는 열흘도 안 돼 나왔다. 하지만 내가 얼마를 있었건 이미 세간에 다 알려져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당시 항변을 많이 했지만, 여기까지 오게 됐을 때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이 들더라. 뒤집어 생각하니 내가 오만하고 잘난 척도 하고 그랬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오랜 시간 자숙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자숙하는 마음으로 찾은 농장이었기에 오랜만에 카메라가 찾아왔을 때도 선뜻 촬영에 임하지 못했다고. 그는 "사실 처음엔 촬영을 안 하고 싶었다. 반성의 기회로 삼아 10년을 쉬고 있었는데, 조용히 있고 싶었는데 찾아오셔서. 좋은 모습도 아니라서 반대하다가 제작진의 계속된 설득으로 찍게 됐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어떻게 보면 분하고 억울하다"라고 말한 데 대해 박은수는 "(아직 기소 여부가 결정 안 됐는데) 2016년에 구치소에 수감됐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항의해서 기사는 내려갔는데 이미 잘못된 뉴스가 알려진 뒤였다"라며 "당시 나온 정정보도를 아직도 휴대폰에 저장하고 있다. 억울함도 있었지만 치매 걸린 장모님도 모시고 있고 아내 보기도 미안하고, 조용히 있어야겠다 했던 것이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단독] 돼지농장 일용직 근황 전한 '일용이' 박은수 "내가 자초한 시련"(인터뷰)

돼지 농장에서 일하게 된 사정을 묻자, 박은수는 "그간 사람도 잘 안 만나고 집에만 있었는데, 평상시 잘 알던 농장 사장이 '그러고 있지 말고 나와서 일이나 하면 어떻겠냐'라고 제안을 하길래, 몸과 마음도 정화할 생각으로 들어갔다"라며 "3개월 정도 일했고 현재는 농장에서 나온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농장일은 당연히 힘들었다. 안 하던 일을 하려다보니 내가 자초한 시련이구나 싶었다"라면서도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삶을 통해 배운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 행복이라는 것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느끼는 것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라고 느꼈다. 몸은 힘들지만 해볼 만 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인생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방송에 복귀할 의향도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평생을 한 게 연기다 보니 아무래도 기회가 오면 다시 작품도 하고 싶고, 후배 연기자를 육성하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어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후보에도 오르고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 중견배우들도 움직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연이 닿으면 다시 대중문화를 위해 일조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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