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예능인’ 차태현, 어쩌면 그는 의리의 큰 형님

[Y초점] ‘예능인’ 차태현, 어쩌면 그는 의리의 큰 형님

2021.04.1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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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진 PD "차태현, 흐름 파악-이야기 구성능력 좋아"
김성 PD "차태현의 리액션, 제작진 안심시켜주기도"
[Y초점] ‘예능인’ 차태현, 어쩌면 그는 의리의 큰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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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호감 캐릭터, 용띠클럽, 천만 배우,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한 가정적인 남자 등이다.

그러나 정작 ‘예능인’ 차태현을 생각하면 그를 명확하게 정의 내리긴 힘들다. 뛰어난 입담과 적재적소에 나오는 리액션, 게스트로 등장할 때마다 보여주는 프로그램 장악력만 봐도 그가 수준급의 예능인임을 부정할 수 없음에도 말이다.

이에 대한 해답은 최근 몇 년 간 차태현이 보여준 예능 행보를 살펴보면 대략 윤곽이 잡힌다. KBS2 ‘1박 2일 시즌2’에서의 인연을 시작으로 KBS2 ‘거기가 어딘데’, tvN ‘서울촌놈’, ‘어쩌다 사장’, MBN ‘전국방방쿡쿡’에 출연한 그는 장난기 가득한 외모와 달리 ‘의리’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차태현은 tvN ‘유퀴즈온더블럭’에서 ‘서울촌놈’ 방영 전 유호진 PD와의 인연을 장난스럽게 설명한 바 있다. ‘최고의 한 방’, ‘거기가 어딘데’ 등을 함께 한 이력을 강조하며 “이번에도 안 되면 안 맞는 것”이라며 웃어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차태현은 ‘서울촌놈’에 이어 ‘어쩌다 사장’에 이르기까지 유호진 PD와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박 2일 시즌3’에서 인연을 맺은 김성 PD(현재 MBN으로 이적)가 연출하는 ‘전국방방쿡쿡’에도 출연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앞서 의라라는 단어로 차태현을 설명해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Y초점] ‘예능인’ 차태현, 어쩌면 그는 의리의 큰 형님

그렇지만 어디나 그러하듯 사회는 냉혹하며 특히 예능계는 치열한 전쟁터다. 능력이 없는데 차태현이 의리 있고 호감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를 기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체 배우가 아닌 예능인 차태현의 장점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앞서 차태현과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한 유호진 PD는 YTN Star에 “이야기의 구조나 흐름을 실시간으로 잘 읽어내 리얼한 상황에서도 스토리가 구성되도록 짚는 능력이 있다. 이런 부분은 시청자 입장에서 얼핏 눈치 채기 힘든 장점”이라며 차태현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현장에서의 조정 능력을 칭찬했다.

이어 유 PD는 “다른 진행자는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 진행을 통해 짚지만 차태현은 리액션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쓴다. ‘지금 재밌어. 이게 맞아’라는 사인을 보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MBN ‘전국방방쿡쿡’의 연출인 김성 PD도 유호진 PD와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내놨다.

김 PD는 “차태현은 제작진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제작진이 어떤 의도로 이 상황을 마련했는지 바로 캐치하고 재미있게 이끌어준다. 게다가 웃음이 ‘정확한’ 사람이라 차태현이 웃으면 ‘아 촬영이 잘 되고 있구나’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며 강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Y초점] ‘예능인’ 차태현, 어쩌면 그는 의리의 큰 형님

이런 가운데 두 연출자 모두 그의 가장 강력한 장점으로 대중이 차태현에게 느끼는 친근함을 언급했다.

먼저 김성 PD는 “오랜 시간 인간 차태현이 차곡차곡 쌓아온 그 친근함과 따스함은 대체 불가”라며 “그는 멋지고 완벽한 모습보다 진솔하고 섬세하게 옆에서 같이 밤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차태현은 친구로서 형으로서 아빠로서 때로는 동생으로서의 모든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유호진 PD 역시 “차태현은 의리와 함께 선량함과 성실함을 같이 갖췄다. 차태현을 따르는 배우들이 많은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두 연출자의 말과 대중의 인식하는 차태현의 이미지는 거의 일치하는 듯하다. 화면 안과 밖이 거의 다르지 않은 연예인이 부지기수고 지나칠 정도의 반전 과거에 대중의 뒤통수가 얼얼해지는 요즘 차태현의 존재는 배우로서도, 예능인으로서도 분명한 희소가치가 있어 보인다.

YTN Star 곽현수 기자(abroad@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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