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김정현, 자기 멜로 귀하면 남의 ‘시간’ 귀한 줄도 알아야

[Y초점] 김정현, 자기 멜로 귀하면 남의 ‘시간’ 귀한 줄도 알아야

2021.04.12.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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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김정현, 자기 멜로 귀하면 남의 ‘시간’ 귀한 줄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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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이 이 시대에 보기 드문 로맨티시스트(?)에 오를 전망이다. 연기를 업(業)으로 삼은 배우가 여자 친구의 한 마디에 일일이 반응하며 상대 여배우와 멜로를 거부했다면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순정파의 탄생이다.

12일 오전 한 온라인 매체 보도를 통해 배우 김정현이 지난 2018년 작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멜로 연기를 거부한 사연 그리고 제작 발표회에서 상대역 서현을 쌀쌀맞게 대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정현은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가 그의 멜로를 원하지 않으면서 대본 수정을 요구했다. 남녀 배우가 함께 껴안은 상태로 난간에 떨어지는 장면이 따로 떨어지는 것으로 변경됐으며 상대 여배우인 서현과의 신체 접촉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대본 수정을 요구했다.




[Y초점] 김정현, 자기 멜로 귀하면 남의 ‘시간’ 귀한 줄도 알아야

이 온라인 매체는 ‘시간’의 원래 대본과 실제 송출된 장면을 비교하며 김정현이 서현과의 멜로 연기를 고의로 거부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김정현의 변화에 서예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둘의 대화에서 김정현은 “여자 스태프들과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대본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이어갔다. 작품에 출연하지도 않은 서예지의 말을 전적으로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보도에 김정현 측은 현재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상황, 서예지 측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맞다, 아니다’라는 어떤 입장을 내고 이상한 그림이 만들어지는 만큼 ‘묵묵부답’이 최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김정현의 ‘시간’ 하차와 관련한 그의 입장을 살피고 오늘 불거진 기사와 비교하면 과거의 입장이 가증스러울 정도다.

[Y초점] 김정현, 자기 멜로 귀하면 남의 ‘시간’ 귀한 줄도 알아야

당시 김정현은 ‘시간’ 제작 발표회 당시 서현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취재진마저 무안할 정도로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이에 대해 김정현 측은 배역에 몰입되어 있는 상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메소드 연기 때문이었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김정현 측은 이 메소드 연기를 얼마 이어가지 못하고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당시 김정현 측은 ‘시간’ 하차에 대해 섭식 장애 및 수면 장애 등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들어 하차했다. 이 때 입장에는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Y초점] 김정현, 자기 멜로 귀하면 남의 ‘시간’ 귀한 줄도 알아야

그러나 3년 만에 드러난 전말은 김정현의 강한 의지보다 서예지의 의지가 더 강하게 반영됐다. 모두가 자신의 직(職)을 걸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 때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정현은 현실 멜로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망치고 ‘시간’의 PD, 작가 및 스태프들의 커리어를 망쳤다는 뜻이 된다.

연인과 함께 만든 그들만의 사인을 방송에서 해도 전파의 사적 낭비이건만 연인의 지시를 받아 상대 배역과 거리두기라니. 김정현이 3년 전 서예지와의 멜로는 지켰을지 몰라도 이를 위해 빼앗은 남들의 황금 같은 ‘시간’은 대체 어떻게 보상하려고 그랬던 걸까.

YTN Star 곽현수 기자(abroad@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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