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지상파→종편까지...방송사는 왜 오디션 프로에 빠졌나

[Y이슈] 지상파→종편까지...방송사는 왜 오디션 프로에 빠졌나

2021.04.13.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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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지상파→종편까지...방송사는 왜 오디션 프로에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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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끝은 어디일까.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과거 슈퍼스타K(Mnet), 위대한 탄생(MBC), K팝스타(SBS) 등 지상파, 케이블 가릴 것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이 일어났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들은 시즌제로 진행하며 매 시즌 역대급 가수를 탄생시키곤 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대한민국에는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게 놀라울 뿐이었다.

더 나아가 K팝 아이돌 음악 또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와 반향을 일으키더니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단연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수많은 아이돌 지원자들이 참가했고, 이 또한 시즌제로 이어지며 인기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켰다.

이렇듯 발라드, 아이돌, 힙합 등 장르 불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트로트까지 열풍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지난해에는 각 방송사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하나씩은 존재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에 대해 "열풍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그 시대 시청자들이 가장 흥미있고 좋아하는 것들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트로트 오디션은 놓치기엔 아까운 포맷"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흐름을 타야한다. 그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 조금씩 변형하며 기획한다. 대중의 반응에 크게 엇나가는 장르나 무드를 기획하는 건 모험이나 다름없다"라고 덧붙였다.

올해에도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여운혁, 한동철 PD가 MBC에서 오디션을 론칭한다. 남녀 아이돌 오디션을 각각 따로 준비하고 있다.

[Y이슈] 지상파→종편까지...방송사는 왜 오디션 프로에 빠졌나

여기에 질세라 종편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격을 예고했다. 먼저 트로트 열풍의 시작이라 불리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제작한 TV조선이 '내일은 국민가수'라는 장르 불문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N에서도 무려 300억 원이라는 거액의 투자를 들여 만든 '보이스킹'이 13일 첫 공개된다.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태호 MBN 제작본부장은 오디션의 끝판왕이 될 거라며 자신했다.

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음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은 음악을 내도 금방 묻히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내 음악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면 존재감 없는 무명 아티스트로 남게 되는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만 알리고 오자'라는 생각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 했다.

시청자들 역시 새로운 가수의 새로운 목소리 듣는 것을 갈망한다. 기존 가수들을 넘어 다양한 일반인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고 응원하는 데 있어 오디션 프로그램은 매력적인 포맷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이런 이유로 따라오는 높은 시청률은 덤인 셈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각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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