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삼시세끼'·'윤식당'...tvN 예능, 뒤늦은 논란과 해명

[Y이슈] '삼시세끼'·'윤식당'...tvN 예능, 뒤늦은 논란과 해명

2021.04.13.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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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삼시세끼'·'윤식당'...tvN 예능, 뒤늦은 논란과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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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사단의 tvN 예능 프로그램들이 뒤늦은 논란에 휘말렸다.

먼저 지난 2018년 방송된 tvN '윤식당2'는 방송 3년 만에 오역 논란이 불거졌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윤식당2'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배우들의 고군분투와 한식을 접한 외국인 손님들의 리얼한 반응을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문제가 되는 자막은 tvN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윤식당2’ 본방송 편집본에서 발견됐다. 한 독일 남성이 이서진을 두고 “여기 잘생긴 한국 남자가 있네”라며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의 자막이다. 하지만 독일인이 한 말은 사실 '잘생긴'의 의미가 아닌, 비하 목적으로 사용된 '게이'의 의미라는 것. 독일 유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이서진씨 보고 게이(gay)라고 한 거다. 잘생겼다고 안 했는데"라며 오역 자막을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윤식당을 찾은 독일 여성이 "이 사람들 팬케이크 못 만드네"라고 한 말을 "이 팬케이프 정말 잘 만들었어"로 내보낸 장면 등도 뒤늦게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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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당시 캡쳐본이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며 '국뽕'을 한사발씩 들이키게 했던 장면들이 실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인종차별의 일환이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윤식당2' 측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해당 영상을 삭제하기까지 했다. 이후 tvN 관계자가 "편집을 바쁘게 하다 보니 제작진이 당시 번역 오류를 미처 잡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실망을 바로잡기에는 충분치 못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tvN '삼시세끼'는 음원 무단도용 논란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인도네시아 싱어송라이터 아르디토 프라모노(Ardhito Pramono)가 tvN 예능들의 음원 무단사용 의혹을 제기한 것. 프라모노는 지난 9일 tvN '삼시세끼'를 언급하며 "종종 내 노래가 한국 버라이어티쇼에 사용됐다는 얘길 듣는다. 허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프라모노는 이어 "처음에는 내 노래가 한국에서 쓰인단 점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너무하다 싶다. 내 노래가 한국에서 공공재가 된 것 같다. 마치 먹방(Eating show)의 공짜 배경음악이 된 것 같다"며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아르디토가 한국 예능에서 무단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곡엔 '세이 헬로(Say Hello)' '슈퍼스타(Super star)' '92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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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삼시세끼' 측은 "일부 기사에서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된 '비터 러브(Bitter Love)' 음원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탁된 곡으로 당사는 이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허락을 받고 사용료를 지급했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제작진 측에 따르면 지급한 사용료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해 해당 아티스트에게 지급된다는 것.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한국음악실연자 협회와 계약을 통해 방송에 사용하는 모든 음악의 저작권을 허락받고 사용료를 처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영석 PD 사단의 무단도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 방영 당시에는 사진 무단도용으로 한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사진작가 전영광은 '역사 문학 철학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작가 사진들을 이렇게 통째로 도둑질하다니 아이러니하고 슬프다. 페르 라셰즈에서 왜 내가 포스팅에서 다룬 짐 모리슨과 쇼팽만 방송에 나왔는지 궁금하다. 제작진이 대본을 쓴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제작진은 "작가와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것이다. 시청자에게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방송가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비단 기사에 언급된 tvN 예능 뿐만 아니라 TV조선 '아내의 맛' 역시 조작 논란에 휩싸여 폐지를 결정했고, MBC '놀면 뭐하니'도 저작물 무단 도용으로 한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TV 프로그램은 한번 전파를 타면 끝이 아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통해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다. 제작진은 보다 철저한 검수와 정직함으로 방송 제작에 임해야 할 테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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