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굳세어라 '내일의 기억'...서예지 논란 딛고 흥행할까 (종합)

'내일의 기억'이 주연배우 서예지 논란을 딛고 첫 발걸음을 뗐다.

13일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크몰에서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서예지가 불참한 가운데 서유민 감독과 배우 김강우가 참석,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의 각본, 각색가 서유민 감독이 '내일의 기억'을 통해 장편 영화로 데뷔했다.

서유민 감독은 작품을 구상한 계기에 대해 "가장 가까이 있는 연인, 배우자가 내가 알고있는 사람이 맞나 낯선 순간들이 오면서 두려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저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가까운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는데서 오는 공포감,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아주는 데서 오는 외로움을 스릴러적인 긴장감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전 참고한 영화에 대해서는 "히치콕 영화"라고 답했다. 감독은 "어렸을 적부터 히치콕의 스릴러 영화들을 많이 봤고, 거기서 오는 스릴러적인 긴장감과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감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주인공 지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지훈 캐릭터를 연기한 방식에 대해 "시나리오에 있는대로 지훈의 다양한 모습들에 충실하게, 계산하지 않고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매끈하게 뽑아주셨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제가 나오는 장면들을 한 장면, 한 장면 탑을 쌓듯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서복'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신작이 쏟아지는 4월 대전이 펼쳐지게 된 가운데 "영화는 스릴러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작년의 가장 큰 결핍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고,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저희 영화가 시발점이 돼서 신작이 계속 개봉되며 한국영화 훈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강우는 "표 한 장을 사면 스릴러도 보고 멜로도 볼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라고 자부한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유민 감독은 "모든 영화가 그렇듯 우리 영화도 수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인생이 걸린 작품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바람을 전했다.

'내일의 기억'은 오는 21일 개봉된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