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빨대퀸' 이건영PD "홍현희와 주주총회 여는 그 날까지"

[Y터뷰] '빨대퀸' 이건영PD "홍현희와 주주총회 여는 그 날까지"

2021.04.15.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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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빨대퀸' 이건영PD "홍현희와 주주총회 여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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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를 여는 게 목표예요. 팔로워 분들 모시고 수익에 대한 어닝 리포트도 보고하고 배당금도 뿌리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돈, 돈, 돈을 외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빨대퀸'의 이건영PD는 수익이 되는 N잡, 조회수가 오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빨대를 꽂아 재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건영PD는 13일 진행된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첫 공개된 카카오TV 예능프로그램 '빨대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빨대퀸'은 홍현희가 '빨대를 꽂을 만한' 각양각색의 일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이를 통해 얻은 수입은 시청자 '빨러'들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콘셉트의 신개념 쌍방향 소통 예능 프로젝트다.

'N잡을 통해 수익을 낸다'는 '빨대퀸'의 큰 틀은 "다른 주머니를 차고 싶은" 이건영PD의 진심과 최근의 세태를 반영한 것. 이 PD는 "요즘은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사는 게 어려워지지 않았나. 그래서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고, 저도 관심이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하면서 형편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주머니를 차고 싶다. 물론 겸업금지 조항이 있어서 N잡을 하지는 못 하지만"이라며 "N잡 거리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께 숨구멍을 뚫어주고 싶었다"고 '빨대퀸'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첫 에피소드로 꼽힌 N잡은 이모티콘 만들기. 이모티콘으로 성공을 거둔 김나무 작가의 제작 노하우를 배워 홍현희도 이모티콘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 PD는 "두 달 정도 노력해보면 이모티콘 수익이 들어올 것 같다"며 "이후 수익은 본사 콘텐츠 중 하나인 '개미는 뚠뚠'에 빨대를 꽂아서 주식으로 불려볼까 싶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Y터뷰] '빨대퀸' 이건영PD "홍현희와 주주총회 여는 그 날까지"

이 PD는 이모티콘 만들기 외에도 대단하지 않아도 수익이 될 만한 N잡들에 집중할 예정이다. "불법적인 행위 외에는 다 빨대를 꽂아보자 싶다"는 이 PD는 "별다른 특기가 없더라도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는 자잘한 장기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돈을 많이 버는 N잡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N잡을 선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현희가 N잡을 통해 만들어낸 수익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청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 PD는 "이전에는 기부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시청자들에게 수익을 되돌려주면서 동업자가 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빨대퀸' 첫 편에는 곳곳에 기프티콘들이 등장하는 '기프티콘 줍줍타임'이 마련돼있다. 이 PD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프로그램에 동업자 느낌으로 봐주실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방법"이라며 "기프티콘 외에도 수익을 되돌려드릴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연구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직업과 관련된 내용의 웹 콘텐츠는 이미 각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공을 거둔 상황. '빨대퀸' 역시 비슷한 직업 체험 콘텐츠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건영PD는 '빨대퀸'만의 차별점으로 뻔뻔함을 꼽았다. 그는 "뻔뻔하게 돈, 돈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돈 벌자는 화두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빨대퀸'의 뻔뻔함은 돈에서 그치지 않는다. 조회수를 위해서라면 뻔뻔하게 나아갈 생각이다. 이 PD는 "기프티콘을 뿌리는 것도 결국 조회수를 위한 것"이라며 "넷플릭스, '놀면 뭐하니' '미스트롯' 등 인기 있는 것에는 빨대를 꽂아서 조회수를 올려보는 뻔뻔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 콘셉트"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빨대를 꽂고 싶은 인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PD는 "블랙핑크에 빨대를 꽂고 싶다. 유튜브 채널 개설 며칠 만에 루비 버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며 블랙핑크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이어 "트위터에 올리기만 하면 핫해지시는 일론 머스크, 혹은 조 바이든 대통령한테도 빨대를 꽂아보고 싶다"며 "게스트 출연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Y터뷰] '빨대퀸' 이건영PD "홍현희와 주주총회 여는 그 날까지"

이 PD는 뻔뻔함을 전면에 내세운 홍현희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현희의 경우 오디오가 쉼 없이 나온다. 텐션이 정말 높다"는 이 PD의 말에서는 흥이 넘치는 촬영 현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홍현희에 대해 "디지털 콘텐츠에 잘 어울리는 출연자"라며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아이템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데, 홍현희는 유튜브, 클럽하우스, 인스타그램 통해서 팬들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있어 먼저 아이템을 제안할 때도 있다"고 극찬했다.

이미 스튜디오 룰루랄라에 재직할 당시 여러 웹 콘텐츠로 성공을 거뒀고 홍현희라는 천군만마를 얻었지만, 이건영PD는 카카오TV에서의 색다른 방식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라는 건 규정지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플랫폼에 따라 모두 다르다"며 "시청자들이 플랫폼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고민하고, 그 소비 방식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빨대퀸' 역시 카카오TV라는 플랫폼 특성에 맞춰 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현희라는 대세와 웹 콘텐츠의 강자 이건영PD가 만난 '빨대퀸'은 '개미는 뚠뚠'을 잇는 카카오TV의 효자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YTN Star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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