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낙원의 밤' 엄태구 "상업영화 첫 주연, 내 캐릭터 많이 나와 부담"

[Y터뷰①] '낙원의 밤' 엄태구 "상업영화 첫 주연, 내 캐릭터 많이 나와 부담"

2021.04.1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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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낙원의 밤' 엄태구 "상업영화 첫 주연, 내 캐릭터 많이 나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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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느와르가 엄태구 같고 엄태구가 느와르 같다. 그동안 갱스터 느와르 영화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었던 배우 엄태구가 신작 '낙원의 밤'으로 스크린 주연을 처음으로 소화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세계’ ‘브이아이피’ ‘마녀’ 등으로 세련된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박훈정 감독의 느와르 신작이다.

14일 YTN star는 엄태구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낙원의 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태구는 상대 조직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고부터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주인공 태구 역을 맡았다.

데뷔 15년 차인 엄태구는 영화 '밀정'(2016)에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2'에서 첫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상업영화의 주연을 맡은 건 '낙원의 밤'이 처음. 이날 엄태구는 "영화에 내 캐릭터가 많이 나와 부담이 많이 됐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Y터뷰①] '낙원의 밤' 엄태구 "상업영화 첫 주연, 내 캐릭터 많이 나와 부담"

그는 태구를 연기해본 소감에 대해 "영화는 태구가 누나랑 조카를 잃으며 시작된다. 감정을 몸 안에 갖고 있으려 노력하는 것이 되게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밝게 해서는 안되고, 너무 어두워서도 안될 것 같아 중간지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외적으로는 피부에 스킨로션만 발라서 거칠게 만들어보고, 메이크업을 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태구는 조직에서 높은 위치의 인물이나 감정 표현에 있어선 서툴고 내성적인 캐릭터다. 엄태구는 실제 본인 이미지와 태구 캐릭터 사이에 비슷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제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서 제 자신이 표출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연기를 하기에 앞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 보다는 대본과 전사를 위주로 생각하고 연기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다채로운 액션 장면들을 소화한 엄태구는 "사우나에서의 액션신과 자동차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았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려고 했다"면서도 "무술팀 분들이 리얼하게 받아주시고 고생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그분들 덕분에 액션신이 완성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낙원의 밤'은 전통적인 느와르 서사를 답습하지만 무언가 특별하다. 엄태구는 "'낙원의 밤'은 정통 느와르를 지키면서 새로움이 가미된 영화"라고 '낙원의 밤'에 대해 평가했다.

[Y터뷰①] '낙원의 밤' 엄태구 "상업영화 첫 주연, 내 캐릭터 많이 나와 부담"

영화의 특별함을 배가시키는 건 제주도 로케이션에서 비롯된 낭만적인 풍경의 향연이다. 엄태구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 끝나고 제주도 해안도로에서 풍경을 바라보는데 다른 촬영장에선 느껴본 적 없는 힐링을 얻었다. 위로가 되고 따뜻해지는 경험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에서 감독님이 맛집을 많이 데려다주셨다. 음식들이 정말 맛있었고, 맛있는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애초 극장 개봉을 염두한 작품이나,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결국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엄태구는 "큰 화면, 좋은 사운드로 다같이 극장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이 없다면 사실 거짓말"이라면서도 "하지만 OTT를 통해서 전세계 많은 국가에 상영되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눈을 빛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싶냐는 질문에 "한 작품, 한 작품, 매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잘 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곧 OCN 드라마 '홈타운'에 한예리, 유재명 선배와 함께 출연하게 될 것 같다"며 지켜봐주길 당부했다.

'낙원의 밤'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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