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괴물' 허성태 "다양한 연기, 자신감 불어넣어 준 작품"

[Y터뷰] '괴물' 허성태 "다양한 연기, 자신감 불어넣어 준 작품"

2021.04.15.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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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괴물' 허성태 "다양한 연기, 자신감 불어넣어 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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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의 연기력을 보고 있자니, 진짜 '괴물'같은 흡입력을 느끼게 한다.

허성태는 지난 10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괴물'에서 이창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허성태만의 강하고 매서운 눈빛 연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허성태는 지금까지 매 작품 조연으로 등장하나, 그의 존재감은 여느 주연 못지않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그는 이번 '괴물'에서도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YTN star는 허성태를 만나, '괴물' 종영 소감 및 그의 연기관에 대해 들어봤다. 작품 속 이미지와는 다른 다소 순수하면서도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Y터뷰] '괴물' 허성태 "다양한 연기, 자신감 불어넣어 준 작품"

Q. '괴물' 종영 소감 부탁드린다.

A. 나는 복이 많은 거 같다. 좋은 작품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운이 좋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 내내 즐거웠다. 연기하는 분위기가 정말 행복했고 감독님의 섬세함과 더불어 배우들을 편하게 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Q. 여진구-신하균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A. 2013년 tvN 드라마 '감자별 2013QR3'에 단역으로 출연했었는데 그때 여진구를 만난 적 있다. 오래 호흡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접점이 있지는 않았다. 못본 사이 더 잘생겨지고 멋지게 잘 큰 거 같다.(웃음)
신하균 선배님은 이전부터 참 좋아하던 배우다.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정말 물 흐르듯이 연기하는 거 같아 놀랍다.

Q. '괴물'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A. 감독님, 작가님과 사전 미팅을 했었는데, 두분이 나에 대해 너무나 깊게 잘 파악하고 계셨다. 내가 이 작품 이 역할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해 주셔서 감사했고 나 역시 믿고 바로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 또 '이창진' 역은 다양한 연기가 내포돼 있었는데,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Q.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하고 센, 연기를 필요로 하는데 힘듦은 없는지.

A. 역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이 아니다. 연기할 때만 몰입하고 평상시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서 괜찮다. 연기 준비 열심히 하고 촬영할 때 모두 쏟아내고 나오곤 한다.
사실 나는 가볍기도 하고, 웃기고 그런 사람인데, 극중 무게감 있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할 때면 나 스로 오그라들 때도 있다.(웃음)

[Y터뷰] '괴물' 허성태 "다양한 연기, 자신감 불어넣어 준 작품"

Q. 기억 남는 장면이 있나.

A. 가장 처음에 찍었던 장면이다. 횟집에서 첫 촬영이었는데 글로만 봐왔던 걸 직접 연기하고 호흡하며 앞으로의 전체 서사를 훑으려 노력했다. 첫 촬영인 만큼 준비를 많이 했었고 함께 촬영한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끝까지 긴장 놓지않고 만족하게 잘 촬영한 거 같다.

Q. 이번 물' 연기가 어렵진 않았나. 다양한 심리싸움이 있었는데.

A. 작가님이 써주시는대로 하면 만족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 이번처럼 다양한 연기를 한 건 처음인 거 같다. 대사 자체에 역할의 매력이 잘 묻어 있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또 다음 대사를 내뱉어야 하는 그 당위성이 명확했기 때문에, 대사 인지가 빨랐다. 내 연기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대본과 작품이었다.

Q. 본인의 실제 모습에도 '괴물'같은 면모가 있을까.

A. 내 삶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중간이 없다. 한없이 찌질하거나 한없이 세거나, 극과 극의 형태를 보이는 거 같다. 연기에서도 농도 짙은 감정적인 연기는 잘 표현해내는 거 같은데 무난한, 평범한 연기는 아직까지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고착화, 맡는 배역도 한정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역할에 대해선 고민이 없다. 꾸준히 악역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복인 거 같다. 악역도 각각 매력이 있고 특징이 있기 때문에, 나만의 악역 연기를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Y터뷰] '괴물' 허성태 "다양한 연기, 자신감 불어넣어 준 작품"

Q. 2011년부터 벌써 연기한 지 10년이 됐다.

A. 몸으로 체감하는 건 10년 보다 더 된 거 같다. 길면서도 짧았던 거 같다. 연기를 위한 여러 관문을 통과하고 눈떠보니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되든 안되든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렇게 연기할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던 시간들이었다.

Q. 연기를 하게 하는 원동력, 이유가 있나.

A. 나 스스로 연기가 좋아서 하고 있는 게 가장 크다. 또 내 주변인들, 특히 가족, 어머니가 좋아하시고 신기해하는 모습에 나도 미소가 지어진다. 평범하게 사시는 그대들의 삶에 신선함을 주고 싶다. 앞으로도 다작을 해야하는 이유다.

Q. 연기하면서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이 있을까.

A. 2016년 찍은 영화 '밀정' 이후다. 쭉 단역만 했었는데 그 작품을 통해 첫 조연을 맡고 연기를 펼치게 됐다. '밀정'에 참여하게 된 건 너무나 행운이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Q. 늦게 시작한 연기자의 길. 연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A. SNS로도 많은 질문을 해주신다. 답을 해드리기가 어렵다. 감히 제가 이분들의 인생에 한 줄을 남기는 거 같아서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이미 연기를 시작한 분이 계시다면 자기자신을 제3자의 눈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을 통한 객관적인 눈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A. 정하거나 목표하는 모습은 없다. 현재 주어지는 일들을 열심히 할 뿐이고, 인생이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거나 예상하지 않는 편이다. 주어진 작품들에 충실할 예정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한아름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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