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제작진 "오스카 수상이 우리 영화 정의해주지 않아"

'미나리' 제작진 "오스카 수상이 우리 영화 정의해주지 않아"

2021.04.15. 오후 2: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미나리' 제작진 "오스카 수상이 우리 영화 정의해주지 않아"
AD
영화 ‘미나리’팀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오스카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15일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주연배우 스티븐 연과 진행한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게재하고 이들과 함께 촬영한 커버 표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제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시작으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각종 수상 행렬을 이어온 '미나리'는 여섯개 부문 후보에 오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달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한국배우 윤여정의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매체는 “정이삭 감독과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그리고 스티븐 연은 영화 ‘미나리’에 담긴 주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경험보다 더 폭 넓다고 강조했으며, 그들은 단지 정직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미나리’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것을 언급하며, 이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영구적인 외국인’으로 받아들여져 온 역사적인 선입견이 다시 한번 작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스카의 선택은 달랐다. 오스카는 ‘미나리’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하지 않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총 여섯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성공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성공의 바깥에서 다시 태어나는 인간에 관한 영화"라며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게) 감사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것이 제 영화를 정의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덤덤한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스티븐 연도 이와 같은 타이틀에 신경 쓰기 보다는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아시아계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역시 자신의 출신이 주목받기 보다는 “공감 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현지 시각)에 개최될 예정이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할리우드 리포터 트위터]


* YTN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의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제보 받습니다.
현재까지 학교폭력 의혹으로 나온 스타들 관련 제보 및 다른 스타들 제보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 winter@ytnplus.co.kr
YTN STAR 학교폭력 피해 제보 1대 1 오픈 채팅 카톡방(https://open.kakao.com/o/sjLdnJYc)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