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 "(서예지) 논란 어쩔 수 없어...영화로 봐달라"

[Y터뷰]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 "(서예지) 논란 어쩔 수 없어...영화로 봐달라"

2021.04.2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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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 "(서예지) 논란 어쩔 수 없어...영화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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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일이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는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니까."

서유민 감독의 첫 장편 '내일의 기억'. 어찌 세상에 공개되기까지 이토록 우여곡절이 많을 수 있단 말인가. 2019년 촬영한 영화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고 드디어 2021년 봄 개봉이 결정됐건만, 언론시사회를 하루 앞두고 출연배우 논란이 일어나며 잇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서유민 감독은 의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감독 말마따나, 영화는 누구 한 사람의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에.

영화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을 하나둘씩 맞춰가며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의 각본, 각색가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9일, 서유민 감독은 YTN star와 인터뷰를 갖고 '내일의 기억'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늘날까지의 타임라인을 차근차근 되짚어봤다. 당초 작년에 개봉했어야 할 영화는 코로나 사태로 개봉이 연거푸 미뤄졌다. 하지만 서유민 감독은 "모든 사회가 정지된 상태에서 제 작품만 개봉을 못 하고 있다고 푸념할 수는 없고, 그냥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꿋꿋이 버텼다"고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출연배우 논란을 암시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됐는데, 부디 영화는 영화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Y터뷰]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 "(서예지) 논란 어쩔 수 없어...영화로 봐달라"

감독은 이어 "백 명이 넘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그분들의 노고에 정당한 평가가 이뤄졌으면 한다. 저도 첫 데뷔지만, 여러 배우가 치열한 오디션 끝에 선택됐다. 배우들이 꼭두새벽부터 현장에 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영화를 찍었다. 부디, 이분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영화는 앞선 악재에도 불구, 올해 최고 기대작 '서복'을 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서유민 감독은 "너무 떨리고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영화는 영화로 생각해주는 것 같다"며 기쁜 미소를 지었다.

첫 장편 데뷔작이다. 2004년 '언덕 밑 세상'을 통해 미쟝센 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고, 이후 쭉 연출을 하고 싶었으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아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 '외출' '행복' '덕혜옹주' 등의 각본을 쓰며 작가 생활을 오래 했다. 서유민 감독은 "작가 시절엔 감독에게 각본을 주고 나면 잘 표현해주시겠지 기다리는 게 다였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쓴 이야기를 영화화 할 수 있어 즐거웠다. 스태프, 배우들과 의논하며 영화를 만드니 더 시너지가 난 것 같다"며 연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연출 데뷔작으로 스릴러를 정한 이유는 어릴 적부터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등의 추리소설을 좋아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영화학도로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스릴러는 얘기를 매듭 지고 푸는 과정이 어렵지만 항상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감독은 "스릴러의 재미, 추리의 재미를 제일 중요시 해 이야기의 얼개와 디테일을 짰다. 관객 분들께서도 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같이 풀어가는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Y터뷰]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 "(서예지) 논란 어쩔 수 없어...영화로 봐달라"

감독만큼이나 영화에 임하는 배우들의 열정 역시 뜨거웠다. 특히 복잡다단한 캐릭터 지훈 역을 맡은 김강우는 한차례 역할을 고사하기도 했지만, 출연을 결정 짓고부터 감독과 수없이 얘기를 나누며 작품에 임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수진 역의 서예지도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열심히 참여했고, 힘든 내색 없이 촬영을 최우선으로 뒀다고.

감독은 "시나리오를 들고 현장에 갈 때까지만 해도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 불안감이 첫 촬영에서 믿음으로 변했다. 두 주인공이 산에서 얘기를 나누는 장면과 결혼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배우들이 감정을 쌓아놓지 않은 상황에서 그 어려운 장면을 정말 잘 연기해주줘서 감탄했다"며 배우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개봉을 이틀 앞두고 있는 '내일의 기억'에 이어, 서유민 감독의 차기작 '말할 수 없는 비밀'에도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 작품으로 도경수가 남자주인공으로 출연을 결정지었다. 감독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을 제안 받아 기분이 좋으면서도, 기존 영화 팬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릴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관객분들이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열심히 고쳐서 잘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내일의 기억'은 21일 전국 극장가에 개봉된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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