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수상 직후 브래드 피트 질문에 "노 앤서" 한 이유 (종합)

윤여정, 오스카 수상 직후 브래드 피트 질문에 "노 앤서" 한 이유 (종합)

2021.04.26.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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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수상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도 유쾌함으로 물들였다.

26일(한국 시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 역에서 개최됐다.

이날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기자회견에서도 많은 매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내 커리어를 쌓기 위해 한 걸음씩 노력했다. 뭔가가 갑자기 일어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수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저 행복하다"며 "난 우리 업계의 경쟁을 믿지 않는다. 모두 다른 영화, 다른 역할이지 않나. 난 다른 후보들보다 운이 더 좋았던 것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로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윤여정의 수상은 영화 '미나리'의 프로듀서 겸 배우 브래드 피트와의 만남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는 윤여정의 이름을 직접 호명했다. 이에 기자회견에서 브래드 피트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브래드 피트와 작품을 한다면 어떤 장르로 만나고 싶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여정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내 나이, 영어 실력을 생각하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나는 불가능한 꿈은 꾸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노 앤서(NO ANSWER, 답하지 않겠다)"며 대답을 마무리 지어 웃음을 선사했다.

브래드 피트의 시상에 대해서는 "듣자마자 그가 내 이름의 발음을 틀리지 않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는 그저 내게 스타"라며 "그가 나를 안내해주고, 이름을 불러준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엔 '내가 뭘 해야 하지' '여긴 어디지' '내가 말하는 걸 저 사람들이 알아듣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삶을 통해 미국 내 문화적 다양성을 생각하게 한 영화 '미나리'의 메시지에 대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것이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평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피부색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건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거 상관 없이 모두 함께 있는 게 좋지 않나. 다양한 색깔이 함께 하는 무지개가 정말 예쁘지 않나"라며 "인종, 성별, 성적 취향성 등으로 나누는 건 싫다.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능숙한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밝히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말미에도 그는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YTN Star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사진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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