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모범택시' 업계가 주목…배우 교체에도 전화위복

[Y이슈] '모범택시' 업계가 주목…배우 교체에도 전화위복

2021.04.30.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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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모범택시' 업계가 주목…배우 교체에도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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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될 줄 몰랐어요." 방송 관계자들이 '모범택시'의 인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삐걱임이 잦았던 '모범택시'가 보란 듯이 시청률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6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16%(닐슨코리아, 2부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1회 시청률 10.7%로 시작한 '모범택시'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오며 이제는 20% 시청률의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모범택시'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리 주목받던 작품이 아니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 사이에 끼여 편성된 '모범택시'를 징검다리 혹은 쉬어가는 작품 쯤으로 짐작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전작인 '펜트하우스 시즌2'는 최고 시청률 29.2%를 기록할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이후 이야기를 그리는 '펜트하우스 시즌3'는 '모범택시' 후속작으로 일찍이 편성돼있던 터였다.

제작진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 아니었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PD는 교양프로그램을 오래 맡아왔고, 드라마 연출 첫 작품인 '닥터탐정'은 시청률 4~5% 내외를 기록,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 했다. 극본을 집필한 오상호 작가는 그간 몇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쓰긴 했지만, 드라마 대본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첫 방송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배우를 교체해야 하는 위기도 겪었다. 출연 예정이었던 그룹 에이프릴 멤버 겸 배우 이나은이 팀 내 갈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하차를 결정했고, 다급하게 투입된 배우 표예진이 기존에 이나은이 찍어뒀던 신을 재촬영했다. 이와 관련해 박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다들 한 마음으로 그 일에 대해 가장 힘든 건 표예진 배우나 이전에 맡았던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걸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생각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Y이슈] '모범택시' 업계가 주목…배우 교체에도 전화위복

"전화위복"을 외친 그의 말이 씨가 된 걸까. '모범택시'에 주목하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심상치가 않다. 5회가 4회에 비해 1.4%P 하락한 걸 제외하면 매 회 시청률은 오르고 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tvN '빈센조' '마우스', KBS2 '달이 뜨는 강' 등 화제성 톱에 오른 작품들이 종영했거나,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모범택시'의 화제성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다.

'모범택시'의 인기는 뻔한 권선징악을 뻔하지만은 않게 그리는 데에 있다. '무지개 다크히어로즈' 멤버들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악의 세력에게 통쾌하게 한 방 날리는 사이다 같은 전개가 권선징악이 주는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한 에피소드는 다소 자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짜릿함과 통쾌함, 묵직한 여운을 모두 선사하기에 제격이었다. 여기에 제작진은 매 회 엔딩에 등장하는 메시지를 통해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로 에피소드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진심을 전했다.

'모범택시'는 그간의 위기를 딛고 보란 듯이 방송 관계자들도 주목하는 인기작으로 거듭나고 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 사이에 징검다리가 아니라, '모범택시'만의 팬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것. 아직 많이 남아있는 향후 회차도 뻔하지 않은 권선징악으로 채워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나가길 기대해본다.

YTN Star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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