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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말레피센트2’ 이후 2년 만에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그것도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직업으로 꼽히는 소방관 캐릭터로 돌아온다. 물론 영화는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집중하지만, 안젤리나 졸리와 소방관의 조합이 섹시하다는 의견엔 아무도 반기를 들지 못할 것이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의 실패와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개봉을 앞둔 MCU 영화 ‘이터널스’에 앞서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는 범죄 스릴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한나가 악몽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악몽은 잊고 싶은 과거의 재현이다. 한나는 수년 전 동료들과 거대한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세 명의 아이들을 구출해내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악몽을 꾼다. 그 기억은 일상을 살면서 불현듯 불쑥불쑥 떠오르기도 한다. 어느날 울창한 숲 한가운데 높이 서 있는 소방감시탑에서 홀로 산불을 감시하며 지내던 한나는 넓디 넓은 숲을 홀로 헤매는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피칠갑을 한 채 위태로이 달음박질하는 소년을 한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까이 다가간다.
소년의 이름은 코너. 그는 두 명의 살인청부업자 패트릭과 잭에게 쫓기고 있다. 영화 제목이 칭하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바로 이 자들이다. 두 사람은 거대 범죄의 증거를 지닌 코너의 아버지를 죽인 것에 그치지 않고, 증거 인멸을 위해 코너를 잡는 데 사력을 다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한 코너는 결국 초주검이 되지 않기 위해 한나의 손을 잡는다. 총을 든 살인자들과 거대한 불길, 양측에서 몰려오는 두 재난 중 무엇이 더 잔혹한지에 대한 판단은 관객들의 몫이다.
영미 스릴러 문학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넓은 이미지와 많은 인물들을 담아낸다. 한나와 코너는 오로지 살인마를 피하고자 산불과 번개 등 대자연의 위협에도 처절한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다. 살인청부업자 패트릭과 잭 역시 타겟을 해치우기 위해 낯선 환경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선과 악은 명확히 구분되나 양측 모두에게 고충을 부여하며 평면적일 수 있는 서사를 입체적으로 발전시켰다.
낯선 땅에서 죽음을 담보로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패트릭과 잭은 광기 어린 파괴자가 된다. 얼굴이 불에 타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총을 난사하는 무자비함은 살 떨릴 정도다.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암살자 타입의 캐릭터가 아닌 점은 신선하며, 오히려 히로인 포지션의 주인공 한나보다도 관객들에게 인상적으로 가닿을 수 있겠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대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그저 달리고 맞설 뿐임에도 각자의 감정과 서사가 온몸에서 느껴진다. 안젤리나 졸리는 강인한 체력과 반비례하는 나약한 정신의 인물을 준수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패트릭 역의 니콜라스 홀트와 잭 역의 에이단 길렌은 냉혈한 살인마 연기를 뛰어나게 표현했으며, 코너 역의 아역배우 핀 리틀을 관객들에게 소개한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크다.
산불은 영화의 상징이자, 또 하나의 캐릭터 같기도 하다. 추격전이 클라이맥스로 향해가는 동안 온 세상을 집어먹을 것처럼 더 거세게 타오르며 존재감을 드높인다. CG 이상의 리얼함을 자랑하는 산불 장면에도 비밀이 있다. 실제로 사막에 36만 여 평의 숲을 조성하고, 가감없이 태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제작진의 노고가 영화의 생생함에 일조했다. 러닝타임 99분. 5월 5일 개봉.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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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의 실패와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개봉을 앞둔 MCU 영화 ‘이터널스’에 앞서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는 범죄 스릴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한나가 악몽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악몽은 잊고 싶은 과거의 재현이다. 한나는 수년 전 동료들과 거대한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세 명의 아이들을 구출해내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악몽을 꾼다. 그 기억은 일상을 살면서 불현듯 불쑥불쑥 떠오르기도 한다. 어느날 울창한 숲 한가운데 높이 서 있는 소방감시탑에서 홀로 산불을 감시하며 지내던 한나는 넓디 넓은 숲을 홀로 헤매는 소년을 발견하게 된다. 피칠갑을 한 채 위태로이 달음박질하는 소년을 한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까이 다가간다.
소년의 이름은 코너. 그는 두 명의 살인청부업자 패트릭과 잭에게 쫓기고 있다. 영화 제목이 칭하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바로 이 자들이다. 두 사람은 거대 범죄의 증거를 지닌 코너의 아버지를 죽인 것에 그치지 않고, 증거 인멸을 위해 코너를 잡는 데 사력을 다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한 코너는 결국 초주검이 되지 않기 위해 한나의 손을 잡는다. 총을 든 살인자들과 거대한 불길, 양측에서 몰려오는 두 재난 중 무엇이 더 잔혹한지에 대한 판단은 관객들의 몫이다.
영미 스릴러 문학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넓은 이미지와 많은 인물들을 담아낸다. 한나와 코너는 오로지 살인마를 피하고자 산불과 번개 등 대자연의 위협에도 처절한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다. 살인청부업자 패트릭과 잭 역시 타겟을 해치우기 위해 낯선 환경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선과 악은 명확히 구분되나 양측 모두에게 고충을 부여하며 평면적일 수 있는 서사를 입체적으로 발전시켰다.
낯선 땅에서 죽음을 담보로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패트릭과 잭은 광기 어린 파괴자가 된다. 얼굴이 불에 타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총을 난사하는 무자비함은 살 떨릴 정도다.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암살자 타입의 캐릭터가 아닌 점은 신선하며, 오히려 히로인 포지션의 주인공 한나보다도 관객들에게 인상적으로 가닿을 수 있겠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대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그저 달리고 맞설 뿐임에도 각자의 감정과 서사가 온몸에서 느껴진다. 안젤리나 졸리는 강인한 체력과 반비례하는 나약한 정신의 인물을 준수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패트릭 역의 니콜라스 홀트와 잭 역의 에이단 길렌은 냉혈한 살인마 연기를 뛰어나게 표현했으며, 코너 역의 아역배우 핀 리틀을 관객들에게 소개한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크다.
산불은 영화의 상징이자, 또 하나의 캐릭터 같기도 하다. 추격전이 클라이맥스로 향해가는 동안 온 세상을 집어먹을 것처럼 더 거세게 타오르며 존재감을 드높인다. CG 이상의 리얼함을 자랑하는 산불 장면에도 비밀이 있다. 실제로 사막에 36만 여 평의 숲을 조성하고, 가감없이 태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제작진의 노고가 영화의 생생함에 일조했다. 러닝타임 99분. 5월 5일 개봉.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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