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 미국에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 영화 ‘미나리’가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관객상에서 시작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까지, ‘미나리’의 영광스러운 오스카 레이스를 되돌아봤다.
지금으로부터 시간을 쭉쭉 거슬러 올라가 지난해 1월, 저예산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조명하는 영화제 선댄스에서 ‘미나리’의 파란이 시작됐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미나리'는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자마자 트위터 등 SNS상에서 화제로 부상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뜨거운 반응에 힘 입어 영화제의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고, 그 무렵부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 뒤따랐다.
특히 ‘미나리’에서 사고뭉치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더 파더’에 출연한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꼽히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두 배우의 2파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이 보편적이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두 배우 중 누가 더 우세를 보였는지는 설명조차 불필요한 게 사실.
‘미나리’는 12월 18일 북미 개봉을 확정지으며 오스카 레이스 질주를 시작했다. 이 시기는 이른바 ‘오스카 시즌’으로 불리며, 전년도 가을과 겨울시즌 개봉하고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이 주요 배급사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영화가 개봉하고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 등에서 찬사를 받는 등 ‘미나리’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윤여정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보스턴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뜨거운 이슈로 군림했다.
우여곡절도 없지 않아 있었다. ‘미나리’가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대상인 작품상이 아니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것. 당초 골든글로브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인 영화만 작품상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대사의 대부분이 한국어인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렸지만, 미국 영화사에서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연출한데다 출연진 대부분이 미국인인 지극히 미국적인 작품을 외국어영화상으로 분류했다며 외신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이듬해 2월 개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얼마 안 있어발표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까지 총 여섯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어느덧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4월에 접어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윤여정은 여러 국제적인 시상식이나 비평가협회에서 30여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모두 수상의 임팩트가 약해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이 애매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 오스카의 전초로 여겨지는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달아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반전을 꾀했다. 특히 윤여정의 독특한 수상소감이 메이저 시상식을 타고 전파되며 큰 화제성을 구가했고, 외신은 ‘Youn!’을 외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을 외칠 때의 ‘Bong!’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확실시했듯 아카데미의 선택은 윤여정이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의 명감독과 스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당당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93년 오스카 영화사에, 그리고 102년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판씨네마, AP]
* YTN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의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제보 받습니다.
현재까지 학교폭력 의혹으로 나온 스타들 관련 제보 및 다른 스타들 제보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 winter@ytnplus.co.kr
YTN STAR 학교폭력 피해 제보 1대 1 오픈 채팅 카톡방(https://open.kakao.com/o/sjLdnJYc)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금으로부터 시간을 쭉쭉 거슬러 올라가 지난해 1월, 저예산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조명하는 영화제 선댄스에서 ‘미나리’의 파란이 시작됐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미나리'는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자마자 트위터 등 SNS상에서 화제로 부상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뜨거운 반응에 힘 입어 영화제의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고, 그 무렵부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 뒤따랐다.
특히 ‘미나리’에서 사고뭉치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더 파더’에 출연한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꼽히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두 배우의 2파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이 보편적이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두 배우 중 누가 더 우세를 보였는지는 설명조차 불필요한 게 사실.
‘미나리’는 12월 18일 북미 개봉을 확정지으며 오스카 레이스 질주를 시작했다. 이 시기는 이른바 ‘오스카 시즌’으로 불리며, 전년도 가을과 겨울시즌 개봉하고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이 주요 배급사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영화가 개봉하고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 등에서 찬사를 받는 등 ‘미나리’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윤여정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보스턴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뜨거운 이슈로 군림했다.
우여곡절도 없지 않아 있었다. ‘미나리’가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대상인 작품상이 아니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것. 당초 골든글로브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인 영화만 작품상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대사의 대부분이 한국어인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렸지만, 미국 영화사에서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연출한데다 출연진 대부분이 미국인인 지극히 미국적인 작품을 외국어영화상으로 분류했다며 외신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이듬해 2월 개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얼마 안 있어발표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까지 총 여섯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어느덧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4월에 접어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윤여정은 여러 국제적인 시상식이나 비평가협회에서 30여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모두 수상의 임팩트가 약해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이 애매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 오스카의 전초로 여겨지는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달아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반전을 꾀했다. 특히 윤여정의 독특한 수상소감이 메이저 시상식을 타고 전파되며 큰 화제성을 구가했고, 외신은 ‘Youn!’을 외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을 외칠 때의 ‘Bong!’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확실시했듯 아카데미의 선택은 윤여정이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의 명감독과 스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당당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93년 오스카 영화사에, 그리고 102년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판씨네마, AP]
* YTN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의 학교폭력 피해 사례를 제보 받습니다.
현재까지 학교폭력 의혹으로 나온 스타들 관련 제보 및 다른 스타들 제보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 winter@ytnplus.co.kr
YTN STAR 학교폭력 피해 제보 1대 1 오픈 채팅 카톡방(https://open.kakao.com/o/sjLdnJYc)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