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송중기 “스스로에 대한 압박감, ‘빈센조’ 통해 벗었다”

[Y터뷰①] 송중기 “스스로에 대한 압박감, ‘빈센조’ 통해 벗었다”

2021.05.0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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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였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그는 지난 2일 종영한 tvN ‘빈센조’에서 주인공 빈센조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YTN star는 7일 오후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송중기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액션부터 코믹과 멜로 그리고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다채롭게 오가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호쾌한 액션과 박재범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이 녹아 있는 시원한 이야기 전개로 작품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탄력을 받았다.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몰았던 것은 단연코 송중기의 활약이었다. 그는 자칫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는 마피아 변호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빼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송중기는 “뒤늦게 데뷔했지만 운 좋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어 무명생활이 길지 않았다. 늦게 시작한 것만큼 기회가 왔을 때 일을 잘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빈센조’는 그런 부담감에서 벗어난 첫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은 빠듯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막연히 힘들다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빈센조’는 현장이 힘들지 않고 즐겁고 유쾌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작품”이라며 “촬영할수록 여유가 생기며 ‘빈센조’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빈센조’의 대본을 처음 받고 두려움과 망설임이 있었던 순간의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송중기는 “작품을 선택할 때 기존에 했던 이미지는 피하는 편이다. 했던 역할을 반복하면 발전이 없는 느낌이라 욕을 먹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무서워하는 편은 아니다. 되려 성취감에서 짜릿함을 느껴 대본을 받았을 때 반갑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미디라는 장르가 처음이라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이 내가 코미디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망설이기도 하고 주저함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잠깐이었다”라며 ‘빈센조’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빈센조’ 메이킹 영상에서는 마지막 회 촬영 당시 송중기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송중기는 “제가 우는 장면만 포착됐지만 사실 모든 배우들이 다 울었다. 너무 즐거웠던 작품이라 헤어지기 싫은 마음도 컸고, 언제나 마지막 촬영이 끝날 때는 뭉클한 마음이 든다”라며 수줍은 모습과 함께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송중기는 ‘빈센조’ 종영 이후 곧장 영화 ‘보고타’ 촬영에 들어간다. ‘보고타’는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30대 청년들의 삶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코로나19로 콜롬비아 촬영이 중단됐었으나 한국에서 다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Y터뷰②] 송중기 “장르에 대한 갈증 커… ‘빈센조’보다 어두운 장르 도전하고파”로 이어짐.)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하이스토리 디앤씨,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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