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40주년 이경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법

[Y피플] 40주년 이경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법

2021.05.10.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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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40주년 이경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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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 열린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는 예능계를 무려 40년 동안 주무른 두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당시 대상을 거머쥔 사람은 최양락, 은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경규였다. 2021년 현재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 두 사람은 여전히 많은 예능인들의 귀감이 된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며 코로나 19에 지친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특히 이경규는 콩트가 주를 이룬 코미디 프로그램은 물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MC로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대한민국 예능의 발전과 이경규의 행보는 분명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앞서 언급한 대로 1981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졌다. 또한,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하며 입담을 보여주는 등 물밑에서 인지도를 넓혀갔다.

이경규가 지금의 인지도를 얻게 한 프로그램이 바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였다. 당시 최정상 MC였던 주병진의 보조 MC로 활약하던 그는 새 코너 ‘몰래 카메라’를 맡게 됐고 그 당시 최정상 스타들이 감쪽같이 몰래카메라에 속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그를 최정상급 예능인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경규는 몰래 카메라가 종영하면서 공익 예능에 뛰어들게 된다. ‘이경규가 간다’ 코너를 통해 자동차 정지선을 지키는 시민에게 냉장고를 선물하는 것은 물론 월드컵 등 국제 대회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국내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로 활약하게 된다.


[Y피플] 40주년 이경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법

이후 이경규는 2009년 KBS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MBC 예능의 적자(嫡子)라는 표현히 아깝지 않을 정도로 MBC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는 KBS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완벽한 체질 개선에 성공하게 된다. KBS2 ‘남자의 자격’을 통해 집단 MC 체제를 경험하고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해 합창단, 하프 마라톤 완주 등 이전의 이경규라면 하지 않았을 과제에 도전했다. 예능인 이경규의 기나긴 슬럼프가 드디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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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경규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줄곧 메인 MC로서 활약하던 그가 2009년 ‘남자의 자격’에서 한 번 체질을 바꾸는데 성공했다면 2016년은 이경규가 메인 MC를 고집하지 않았을 때 어떤 효과가 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한 해 였다.

당시 이경규는 MBC ‘무한도전-예능총회’에 출연해 유재석을 비롯한 다수의 예능인들을 쥐락펴락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는 입담을 보여줬다. “역시 누군가를 웃기는 건 이경규가 최고다”라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왔을 정도.

결국 이 때 이경규는 2016년을 빛낼 예능 유망주로 꼽혔고 “게스트로서 활약하라”는 농담 같은 조언을 받아들인 듯 ‘마이리틀텔레비전’, ‘라디오스타’ 등에 게스트로 출연해 활약했다. ‘날방’, ‘눕방’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낸 이경규의 2016년은 그가 여전히 대중에게 통하는 예능인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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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21년 현재 이경규는 카카오 TV ‘찐경규’를 통해 웹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 그는 젊은 층이 주 타깃인 ‘찐경규’에서도 망가짐을 불사하고 이 프로그램을 카카오 TV의 주력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 시켰다. 이경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이경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오늘날까지도 후배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역 예능인 중 한 명이다. 그리고 후배가 연예대상을 수상한 것에 진심으로 배 아파하는(?) 현역 중의 현역이기도 하다, 새파란 후배들과도 그 프로그램에 걸 맞는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내는 이경규의 '현재'에도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해본다.

YTN Star 곽현수 기자(abroad@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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