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간동거'-'새콤달콤'-'헤어지는중'...2021년 장기용의 '러쉬'

2013년 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고, 2018년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력을 입증하며 대중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박았다. 짧지 않은 세월 쉼 없이 달려온 끝에 송혜교의 남자 타이틀까지 거머쥔 장기용의 러쉬는 2021년 쭉 이어질 전망이다.

187cm에 달하는 큰 키에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시원시원한 미소를 보유한 장기용은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세 편의 로맨스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게 된 그가 여심을 제대로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장기용은 갓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 출연중이다.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독특한 스토리와 웃음 가득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일찍이 방송에 앞서 공개된 장기용, 이혜리의 티저 영상과 커플 화보 인터뷰는 현실 커플다정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지난 26일,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서 첫 회가 방송된 '간동거'는 간 떨리는 설렘과 웃음을 전하며 최고 시청률 5.7%로 상쾌한 첫 발을 내딛었다. 장기용은 999년을 산 구미호 신우여를 연기하며 중후한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극중 이혜리에게 만큼은 다정한 면모를 선보여 보는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드라마가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용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역시 오는 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새콤달콤'은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제대로 빠져버린 달콤한 연인 장혁과 다은, 그리고 새콤한 매력의 보영까지 세 남녀의 '찐현실' 로맨스를 그린다. 영화 '럭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통통 튀는 매력의 로맨스가 기대된다.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이 사랑의 새콤달콤한 맛부터 씁쓸한 맛까지 연애의 다양한 맛을 보여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장기용은 파견 근무를 시작한 계약직 사원 장혁 역을 맡아 권태기 온 여자친구, 회사에서 만난 여자 동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분노 유발 요소가 다분한 캐릭터지만, 장기용은 제작보고회에서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를 통해 분노보다는 공감을 전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간동거'와 곧 공개를 앞둔 영화 '새콤달콤' 홍보에 나선 가운데,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촬영에도 임하고 있는 장기용은 홍길동마냥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는 중이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결의 찐한 멜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가 2년만에 안방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던 드라마는 이별을 소재로 하며, 지난 2018년 드라마 데뷔작 '미스티'로 주목받은 제인 작가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배가본드' 등의 촬영과 '낭만닥터 김사부2'의 공동연출을 맡았던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2021년 신흥 대세로 부상하고 있던 장기용이 송혜교의 상대 역으로 낙점돼 뜨거운 화제가 됐다. 장기용과 송혜교의 조합이 보여줄 '연상연하' 케미에 기대가 걸리고 있는 드라마는 지난 4월 첫 촬영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편성을 예정하고 있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 제공=오센, 넷플릭스,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