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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역대급 인종차별 논란 속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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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역대급 인종차별 논란 속 종영

2021년 06월 08일 10시 2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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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막을 내린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 후 시즌6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드라마는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 가족을 그린 K스토리를 내세웠음에도 '인종차별'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심지어 논란의 알맹이가 역대급이기까지 하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제작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 한국인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다. 교포 사회를 재치있게 묘사한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최근 종영 소식이 전해지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례적으로 종영 소감을 남길만큼 현지에서도 유명세가 남달랐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SNS에 "다양한 인구를 대표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줘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길 희망한다"는 아쉬움 가득한 메시지로 '김씨네 편의점'에 안녕을 고했다.

'김씨네 편의점'은 지난 3월 종영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시즌5가 마무리될 즘 작가들이 다른 프로젝트로 옮기게 됐다. 그들이 시리즈를 그만두게 되면서 우리는 '김씨네 편의점'을 더이상 특별하게 제작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내부 사정을 밝혔다.

[Y초점]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역대급 인종차별 논란 속 종영

배우들과는 상의가 이뤄지지 않은 모양인지 시트콤의 주역이자 극중 아버지 '김상일' 역의 배우 폴 선형 리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고 할 말을 잃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아들 '정' 역의 시무 리우 또한 "너무나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우리들의 여정이 짧아지게 됐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엔 "김씨네 편의점을 계속 보게 해달라"는 팬들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종영 소식의 여파가 대단했다.

'김씨네 편의점'의 마지막 시리즈인 시즌5가 캐나다 현지에서 한창 방영되고 있는 최근, '김씨네 편의점'은 연일 논란에 휩싸였다. 비동양인 제작진들이 '김씨네 편의점'의 토대를 마련한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를 차별하고, 드라마 내 유일한 백인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며 인종차별 논란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된 것이다.

'김씨네 편의점'을 통해 마블 히어로 '샹치'로 거듭난 배우 시무 리우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씨네 편의점'의 종영을 두고 "제작진들이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방송국인 CBC나 넷플릭스는 라이선스만 갖고 있기 때문에 결정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시무 리우는 '김씨네 편의점' 제작진이 백인 캐릭터 섀넌 로스(니콜 파워)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비아시아계 캐릭터가 시리즈의 주역으로 나서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나는 이 스핀오프 시리즈에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마블의 첫 동양인 히어로 '샹치' 역에 발탁되며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시무 리우는 기꺼이 스케쥴을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할만큼 시즌6 제작을 원했지만, 시즌5 촬영 직전에 시즌 캔슬을 통보 받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인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주를 이루는 반면 프로듀서들 대부분이 백인이었고, 이로 인해 동양인 캐릭터들을 깊이 있게 보여줄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무 리우에 이어, 드라마 속 어머니 '미세스 김' 역의 배우 윤진희도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김씨네 편의점' 작가들 중 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인 작가가 없었다는 점에서 내 삶이 힘들어졌고, 연기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Y초점]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 역대급 인종차별 논란 속 종영

윤진희는 '김씨네 편의점'의 극본을 쓴 최인섭 작가가 백인 제작진들로 인해 권위를 잃게 됐으며, 드라마 대본에서 왜곡된 동양문화에 대해 배우들이 정정해주려던 목소리도 제작진에 의해 묵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폭로해 인종차별 논란을 증폭시켰다. 또한 "시즌 3, 4에서는 배우로서 모욕적인 순간을 느낀 적이 많았다"며 비동양인 작가들이 집필한 대사가 인종차별적이었음을 지적했다.

연이은 인종차별 논란으로 팬들의 원성이 자자한 상황에서 '김씨네 편의점' 제작진은 따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김씨네 편의점'은 예정대로 시즌5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시리즈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스핀오프 시리즈마저도 백인 위주, 인종차별이라는 오명을 얻은 가운데 제작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 제공 = 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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