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예고편 비공개→불편한 부분 편집" 뭉쏜, 강동희 출연 논란 여파(종합)

'뭉쳐야 쏜다' 측이 강동희 전 감독 출연 논란 관련, 입장을 밝혔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 측은 28일 오후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뭉쳐야 쏜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농구대잔치' 특집이 예고했다. 상암 불낙스를 필두로,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기아자동차 등 4개팀이 대결을 펼치는 구도. 과거 '농구대잔치'를 떠올리며 제작된 내용으로 왕년의 스타들이 소환돼, 총출동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강동희 전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강동희 전 감독은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논란이 됐던 인물. 이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보이콧까지 내세우며 방송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제작진은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돼 있던 예고편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징역 10월,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고 당해 9월 KBL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KBL은 지난 15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강 전 감독에 대한 제명 징계 해제안을 두고 심의했으나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정위는 "강 전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징계 후에도 지속해서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나 현시점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뭉쳐야 쏜다'가 준비한 농구대잔치는 1983년에 시작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전까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농구대회다. 이충희, 한기범, 허재, 강동희,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전희철, 현주엽 등 전설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 당시 '오빠 부대'가 탄생할 정도로 많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뭉쳐야 쏜다'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 오센]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