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권유리 "소녀시대라서 감사해...연기에도 시너지"

[Y터뷰] 권유리 "소녀시대라서 감사해...연기에도 시너지"

2021.07.17.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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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권유리 "소녀시대라서 감사해...연기에도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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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녀시대 권유리보다 배우 권유리가 더 잘 어울린다.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대중에게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권유리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그만큼 소시 유리보다는 권유리라는 한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권유리는 최근 종영한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서 주인공 화인옹주 수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첫 사극 도전에 권유리를 향한 기대감은 쏠렸고 그는 이를 문제없이 완벽 소화해냈다.

'보쌈'은 MBN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을 써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권유리 연기 역시 호평을 받았다.

[Y터뷰] 권유리 "소녀시대라서 감사해...연기에도 시너지"

권유리는 "연기하면서 도전해야만 하는 장르였다. 흥미가 생기긴 했으나 사실 중압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어떻게 사극을 잘할 수 있을까 주변 분들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스스로 캐릭터 이해도를 높였고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이 수월해지면서 연기 또한 좀 더 나아지게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일우 배우도 이전에 사극을 접해왔었고 노하우들이 있다 보니, 현장에서 배우고 느끼는 게 많았다"며 "연기도 연기지만 익숙하지 않은 의상과 분장을 소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사극 속 캐릭터와 내가 최대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당 의상과 분장을 하고 오랜 시간 지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권유리는 "사극이 주는 몰입도가 굉장하다. 엄청난 매력을 가진 장르다. 다음에 기회가 또 된다면 하고 싶다"라고 야무진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권유리에게 남달랐다. 배우 생활을 해온 이래 어찌보면 권유리의 가능성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일지도 모른다. 그는 "늘 모든 작품이 애착이 가고 아쉽지만, 특히 이번 작품에서 좋은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촬영 현장 가는 게 기다려질 정도였다.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Y터뷰] 권유리 "소녀시대라서 감사해...연기에도 시너지"

드라마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타고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였다. 17회부터 시청률 9.0%를 찍더니 19회 9.4, 최종회 9.8% 최고시청률을 써내며 인기를 입증했다. 권유리는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에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촬영 당시에도 좋은 분들과 같이 작업하며 더 큰 시너지가 생긴 게 아닌 가 싶다. 찍으면서도 좋은 결과로 나왔으면 희망했는데 그 이상으로 관심 주셔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극 연기에 대한 고심도 많았다. 권유리는 "현대극과 사극은 분명 다르기 때문에 걸어가는 자세, 절을 하는 자태, 인사할 때의 모습들 등 시선 처리와 고개 각도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주변에서 고전미가 느껴졌다는 반응을 들었을때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 후반부로 갈 때는 배역에 과몰입 상태가 돼 있을 정도로 빠져 있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에 연기함에 있어서도 나를 더욱 성장시켜준 고마운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보쌈'은 권유리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그는 "정말 내게 특별하고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될 거 같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내가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였다. 이 드라마 도전을 통해 앞으로 다른 장르도 도전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면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Y터뷰] 권유리 "소녀시대라서 감사해...연기에도 시너지"

2007년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어느새 1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권유리는 "꽤나 오래 연기를 해온 거 같다. 앞으로도 갈 길이 많고 객관적으로 내 연기를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성장 중이지 않을까"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권유리가 속한 소녀시대는 과거도,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그만큼 소녀시대라는 이름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권유리는 "소녀시대 멤버로서 조금은 넘어야 할 산들이 있겠지만, (연기하는 데 있어) 오히려 어려움보다는 소녀시대로 받은 사랑, 관심이 현장에서도 이어져 오는 거 같다. 같이 작업해 주시는 분들도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다 보니 오히려 감사하고 좋다라고 느껴지는 요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녀시대 활동 경험들이 배우로서 활동할 때도 너무 많이 도움되고 서로 상호보완이 되다 보니 굉장히 좋다. 더 좋은 연기자 모습, 흡입력 가질 수 있는 배우로 남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매력적이고 기대가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하고 싶다"라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유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함께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권유리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성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권유리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MBN]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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